(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화려한 영광의 시절을 함께 했던 동료의 기적적인 복귀에 빵끗 웃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한국시간) 앨런 로드에서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반 10분 라이언 세세뇽의 크로스를 맷 도허티가 중앙으로 침투해 득점을 터뜨렸다. 15분엔 도허티의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추가 골을 넣었고 8분 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로빙 패스를 해리 케인이 발리슛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40분엔 케인의 롱패스를 손흥민이 마무리 지어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후 손흥민과 케인은 중계 방송사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 함께 참여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끊고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기록을 작성한 것 등 이날 경기에 대해 답변한 두 사람은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바로 과거 토트넘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복귀한 것이다.
에릭센은 지난 2013년 여름 아약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 공격의 에이스로 자리했고 손흥민, 케인, 그리고 델레 알리와 함께 2010년대 중후반 토트넘의 'DESK'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함께 하기도 했다.
에릭센은 2021년 6월 열린 UEFA 유로 2020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빠른 초동대처에 의식을 회복한 그는 심장에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했고 이로 인해 당시 소속팀이던 인테르와 규정상의 문제로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복귀를 원했고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 계약했다.
이날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 에릭센이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단 소식을 듣자 케인과 손흥민 모두 활짝 웃었다. 손흥민으특히 활짝 웃으며 케인의 답변을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BT 스포츠도 '손흥민의 미소'라며 따로 클립을 따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케인은 "에릭센이 돌아와 기쁘다. 그가 몇 분이라도 뛸 수 있길 바란다. 모두가 지난여름 그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빠르게 돌아왔고 우리도 복귀해서 어디에선가 볼 것"이라고 응원했다.
사진=BT 스포츠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