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인천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기성용(FC서울)이 잔디 환경에 대해 발언을 했다.
FC서울은 2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8분 기성용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28분 김진야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넣어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이날 기성용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와 함께 잔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오늘도 멀리서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 감사드립니다."라면서 "항상 인천원정을 갈때면 부상 걱정과 경기 걱정을 하게 됩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경기장 잔디 상태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항상 부상에 노출되어야 하고 경기력 또한 아쉬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비단 서울뿐 아니라 모든 구단 선수들이 아마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성용은 "저는 인천구장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열정적이고 격렬하고 정말 좋은 분위기와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하면서 참 아쉬웠습니다. 특히 많은 관중이 오셨을 땐 더 아쉽습니다."고 말했고 "인천 선수들하고 같은 입장에서 경기하는데 뭐가 불만이냐 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다고 하지만 인천 선수들도 더 좋은 환경 속에서 경기를 한다면 선수들도 훨씬 부상 위험으로부터 멀어지고 더 신나게 하지 않을까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말 최고급의 환경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닙니다. 최소 프로 경기에서 경기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선수들도 부상으로부터 보호받고 더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팬에게 더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바람을 전했다.
기성용은 과거 대표팀 시절에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좋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에도 그는 동료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안전을 위해 다시 잔디에 관한 발언을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시즌에 이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약을 맺고 이번 시즌 잔구단 잔디 관리에 대해 컨설팅을 맡기고 있다. 과거부터 꾸준히 잔디 문제가 발생했던 인천도 wlsks 2020tlwms 해외 구단에서 사용한 잔디 성장 조명도 대여해 활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진=기성용 SNS, 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