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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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 리드오프' 박찬호, 3안타 휘두르고 신인 김도영 언급한 사연은?

기사입력 2022.02.26 20:06 / 기사수정 2022.02.26 20:1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전혀 자극이 안됐다.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고 싶지 않다."

박찬호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의 맹타에 힘입어 KIA는 대외 첫 연습 경기에서 6-4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만난 박찬호는 "타구 방향이 모두 달랐다는 것이 제일 긍정적이었다. 겨울 캠프에서 준비한 것들이 오늘 한 경기에 너무 잘 나왔다"라고 만족했다.

박찬호는 지난 22일에 펼쳐진 자체 홍백전 멀티히트 활약에 이어 이날 3안타를 작렬하며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식 경기에서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분명 타격에서 유의미한 성과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을까.

박찬호는 "스윙 궤도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스윙의 간결함과 이범호 코치님께서 말씀하신 간결함에 차이가 있었다. 나는 큰 스윙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스윙이 크지 않았다"면서 "자연스럽게 궤도를 바꾸면서 좋은 타이밍에 스윙이 됐다. 평소에 하체에 리듬을 많이 주지 않았는데 캠프에서 왼쪽 다리로 계속 리듬을 타는 연습을 했다. 결과적으로 내 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타격이 약점으로 꼽히며 '수비형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프로 6시즌 통산 560경기 타율 0.234 6홈런 153타점 68도루 OPS 0.581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131경기 타율 0.246 1홈런 59타점 9도루 OPS 0.644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완성형 내야수'로 불리는 신인 김도영이 가세하며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새로운 경쟁자의 합류는 남다른 동기부여가 됐을까.

박찬호는 "전혀 자극이 안됐다. 직업 특성상 남과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지만, 나는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고 싶지 않다. 내 성적에 대해 스스로 비난하고 나의 결과에 대해 스스로 꾸지람 하겠지만, (김)도영이가 들어오고 내가 그 친구를 이기겠다는 이유로 운동을 열심히 하진 않았다. 내 스스로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했다. 도영이가 잘하면 주전이 되는 게 맞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박찬호는 공격적으로 탈바꿈할 준비가 되었다. KIA가 추구하는 거침없는 주루 플레이를 기대해 볼 수 있을 터. 박찬호는 "올해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뛰려고 한다. 신인 시절에 감독님이 주루코치로 계셨고 계속 함께 해왔기 때문에 성향과 원하시는 부분을 잘 안다. 오늘 무리한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감독님은 박수 쳐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나름 생각이 있어서 뛰었고 결과가 좋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광주,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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