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브라질의 전설 중 한 명인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현역으로 깜짝 복귀한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레전드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영국 하부리그 팀과 계약해 현역으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카를로스는 지난 1월 31일 잉글랜드 슈루즈버리에 위치한 불 인더 반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특별한 한 경기를 치른다. 언론은 "세 번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번의 월드컵 우승, 레알 마드리드에서 네 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한 카를로스가 불 인더 번 유나이티드에서 한 경기를 치른다. 이 팀은 이베이에서 진행한 추첨에서 당첨됐다"고 전했다.
불 인더 반 유나이티드는 단 5파운드(약 8111원)의 돈만 내고 당첨됐다. 카를로스가 현재 48세이며 지난 2015년 인디안 슈퍼리그에서 세 경기를 뛰고 은퇴해 선수를 그만둔 지 7년이 됐지만, 엄청난 업적을 가진 선수가 하부리그에 오는 건 실로 엄청난 일이다.
불 인더 반 유나이티드는 슈루즈버리 지역 펍 '불 인더 반'을 대표하는 팀이다. 역사가 30년이 넘지만, 이런 경력을 지닌 선수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들이 속한 그린하우스 슈루즈버리 앤 디스트릭트 선데이 풋볼 리그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관리하는 지역 하부리그로 완전한 아마추어 리그다.
이 팀의 감독이가 골키퍼인 에드 스펠러는 언론을 통해 "팀 동료가 추첨 링크를 보내줬고 들어가면 웃길 것 같고 그거 말고는 더 없을 거로 생각해 참가했다. 하지만 난 이메일을 받았고 솔직히 미쳐버렸다. 카를로스는 전설이며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온다는 게 확정되자 입이 떡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나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우리는 그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뛰어주길 바란다. 그날 하루는 정말 미칠 것 같다. 모두가 들떠있고 그날이 오길 바란다. 일생일대의 기회다. 우리는 슈로프셔에서 직접 자신의 교체 선수를 고용해 뛰는 아마추어팀이다. 그가 여기에 오는 건 비현실적인 일"라고 전했다.
사진=불 인더 반 유나이티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