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2시즌 키움 히어로즈 선발 원투펀치의 한 축을 담당할 안우진(23)이 한 단계 더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구종 다변화는 올 시즌 투구의 성공 열쇠로 꼽힌다.
지난해 안우진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만 마운드에 섰다. 비록 방역 수칙 위반으로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풀타임 소화에 실패했지만, 21경기 8승 8패 107⅔이닝 110탈삼진 평균자책점 3.26 성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가을 무대에서의 역투도 인상적이었다. 안우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새로운 가을 에이스로 떠올랐다.
첫 풀타임 선발투수에 도전하는 안우진의 임무가 올해 더욱 막중하다. 1선발 에릭 요키시의 원투펀치 짝꿍으로 안우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키움이 우승 대권에 도전하려면 반드시 안우진의 위력적인 투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안우진이 진지하게 접근한 키포인트는 구종이다. 그는 "주자가 있을때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면서 원 타이밍에 배트에 걸리곤 했다. 작년부터는 슬라이더 말고도 커브와 체인지업을 간간이 던졌다. 다른 구종들도 던지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의 상징적인 주무기는 150km/h를 훌쩍 넘는 강속구와 140km/h를 넘어가는 고속 슬라이더다. 여기에 지난해 많은 구사율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을 가끔씩 섞어 던졌다. 안우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변화구를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으며 자신만의 무기를 늘리고 있다.
구종과 함께 안우진은 제구를 떠올렸다. 그는 "구속 욕심보다는 제구를 좀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원래 코너워크를 많이 생각하지 않고 가운데 던져서 많이 맞았다. 이제는 코너를 나눠서 제구에 집중하고 있다. 확실히 원하는 곳에 공이 들어가니 정타가 잘 안 나온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는 안우진은 "평균자책점을 신경 쓸 것이고, 3점대 초반까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던지려 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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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