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환상의 짝꿍 해리 케인을 감싸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맞대결에서 3-2, 짜릿한 극장 승리를 챙겼다. 2-1로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47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해리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50분에 극적인 헤더 골을 작렬시켰다.
경기 후 케인과 손흥민이 함께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케인은 "미친 경기였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뛰었다. 우린 2-1로 오랜 시간 앞서 있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다른 기회를 만들 거라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3연패 뒤 맨시티를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냐는 질문에 "우리는 긍정적인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경기 전에 우린 3연패를 당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믿었고 열심히 뛰었다. 특히 이 경기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 맨시티를 상대하면 더 무너질 거로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세계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부딪혀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케인이 오늘 특별히 뛰어났다고 기자가 말하자 "케인은 아주 많은 골을 넣었다"라며 "시즌이 시작되고 케인이 득점하지 못해 아주 슬펐다. 하지만 그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와 함께 뛰는 건 큰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케인이 맨시티로 이적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프리시즌 합류마저 늦어졌다. 이 때문에 케인은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더라도 결정력이 올라오지 못했고 오히려 손흥민이 득점을 많이 터뜨리며 팀을 이끌어가는 분위기였다.
시간이 지나 겨울이 되면서 케인이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8라운드 뉴캐슬전 첫 골 이후 18라운드 리버풀전에 두 달 만에 리그 득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득점을 신고했고 경기력도 올라왔다. 그는 손흥민과 함께 파괴적인 공격 라인을 다시 갖췄고 3연패 뒤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결국 더블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