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의 K리그1 첫 데뷔전은 45분간 진행됐다. 오랜만에 경기를 뛴 이승우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022시즌 공식 개막전인 동시에 이승우(수원FC)와 백승호(전북현대)의 바르셀로나 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 ‘라 마시아’에서 함께 성장한 두 선수의 K리그에서의 첫 맞대결이자 이승우의 K리그1 데뷔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승우는 이날 벤치에서 전반전을 지켜봤고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백승호는 중앙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볼을 배급해주고 볼을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양 팀 모두 전반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가 교체 투입됐다. 이승우는 라스, 무릴로와 함께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후반 13분에 한 차례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하기 위해 박스 안쪽으로 향했고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과감한 전진 드리블이 K리그 무대에서 처음 등장했다. 볼이 뒤로 흐르는 상황에서 오른발 뒤꿈치로 다시 앞으로 가져오는 센스도 보였다.
후반 18분엔 롱패스로 이승우가 앞 공간으로 침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홍정호에게 반칙을 얻었고 홍정호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에 이승우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37분 박스 안에서 홍정호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지난 시즌 MVP 수비수인 홍정호에게 막히고 말았다. 주심이 VAR 실에서 이야기를 들었지만, PK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승우는 공격포인트는 만들지 못했지만, 준수한 45분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2021년 5월 7일 임대 생활을 했던 포르티모넨세에서 벨레넨세스와의 포르투갈 리가 경기 교체 출전 이후 288일 만에 공식 경기기를 소화했다. 300일이 가까운 시간 만에 공식전을 소화한 그는 나쁘지 않은 경기 감각을 보여주며 남은 2022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전주,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