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중국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를 언급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올림픽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을 폄하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018년 평창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누렸던 한국과 달리 중국은 정당한 과정과 최고의 노력으로 성과를 이뤄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중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쑤이밍과 중국 스키 국가대표 아일린 구 등 미래가 창창한 젊은 선수들을 언급하며 "중국 국민들이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전보다 더욱 성숙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7, 은4, 동2를 획득해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이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7위에 오른 이후, 역대 최고의 성적에 해당한다. 1개의 금메달에 그친 지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비교해봐도 중국은 4년 만에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가 주장하는 대로 이번 대회에서 달성한 성과가 '정당한 것인가'라는 물음엔 의문이 붙는다.
매체는 "중국은 홈에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봤다.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쑤이밍과 쇼트트랙 남자 1500m 런쯔웨이는 억울하게 메달을 빼앗겼다"라고 주장했다.
쑤이밍은 지난 7일 열린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한 캐나다 맥스 패럿에 2.26점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패럿의 연기 도중 보드를 손으로 잡는 동작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이후에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패럿의 행동이 채점에 정확히 반영됐다면, 금메달의 주인공은 쑤이밍이 됐어야 했다. 이후 중국 국민들은 주심의 판정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쑤이밍의 판정에 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에 동감을 할 수 있지만, 런쯔웨이의 실격 처리는 정당했다.
런쯔웨이는 지난 9일 열린 남자 1500m 준결승 경기에서 박장혁이 자신을 추월하자 두 손을 들며 액션을 취했다. 이후 카자흐스탄의 아딜 갈리아흐메토프를 손으로 밀었고 실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편파 판정'의 수혜를 받기도 했으며, 코로나 관련 조치와 부실한 식사에 선수와 스태프들이 불만을 나타내는 등 매끄럽지 않은 대회 운영을 다수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점을 놓고 봤을 때, 글로벌타임스가 주장하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기엔 부족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