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에서 기상청 본청 총괄 2팀의 최연소 과장 진하경 역을 맡은 박민영의 칼 같은 원칙주의와 프로다운 카리스마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극 중 진하경(박민영 분)은 일이면 일, 자기관리면 자기관리,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매사에 똑 부러지는 인물이다. 아무리 근사치여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면 “원칙대로 하겠습니다”라며 칼 같이 차단하고, 매일 아침 예보 토의를 열어 여러 의견들을 수렴한 후 통보를 내렸다.
또한, 상관의 허락도 없이 특보를 발효한 직원에겐 인정 사정 없이 호통을 치고, 기상 이변의 원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료들을 분석했다. 이처럼 프로페셔널한 업무 처리 능력으로 기상청 개국 이래 최연소로 과장 자리를 꿰찼다는 점은 캐릭터에 더욱 더 반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다.
지난 2회에서는 이러한 하경의 매력이 폭발한 전개가 이어졌다. 하경은 바람을 피워 10년 사내 연애사를 잔혹사 뒤바꾼 것도 모자라, 함께 살려고 했던 아파트부터 혼수까지 ‘반반’을 주장하는 뻔뻔하기 그지 없는 구남친 한기준(윤박) 사무관에게 일갈하며 사이다 한 사발을 원샷 한 듯한 시원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하경은 기준과 같은 일터에 매일 마주치고 싶지 않아, 스위스 제네바 행도 고려하다가도 “네가 가라고 스위스 제네바로, 이 X새끼야!”라고 일침하며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피해는 엄한 사람이 보고 있었던 상황을 반전시켰다.
진하경 캐릭터의 매력은 명실상부 박민영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뒷받침 되어 더욱 살아났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한번도 다뤄지지 않은 기상청이다 보니 캐릭터를 잡는 게 어려웠다고 밝힌 박민영이지만 다큐멘터리를 베이스로 힘들게 캐릭터 연구를 했던 그동안의 노력은 결국 그 진가를 발했다.
여기에 박민영의 전매특허인 귀에 박히는 쫀득한 발음과 힘 있는 발성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린 킬링 포인트였다. 제작진은 “앞으로 하경의 또 다른 매력이 분출될 회차들이 시청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기대해달라”라고 전해 더욱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한편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