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오는 16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스포트링-맨시티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녹아웃 스테이지가 벌어진다. 유럽 최고의 축구 팀들이 진정한 패권 다툼에 돌입하는 것이다.
다만, 2021/22시즌부터 이전과 다른 변수가 발생할 전망이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던 원정 다득점 규정이 57년 만에 폐지된 것(1965년 도입).
지난 6월 UE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원정 다득점 규정의 완전 철폐를 선언했다. 알렉산데르 세페린 UEFA 회장은 "원정 다득점 규정은 1965년 도입된 이후로 UEFA 대회의 본질적인 부분이었다. 그러나 폐지에 대한 논의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뤄졌다. 만장일치는 아니었으나 많은 감독, 팬, 기타 축구 관계자들이 해당 규정이 가진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폐지 입장을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홈 어드밴티지는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다. UEFA 집행위원회는 원정 득점이 홈 득점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더 이상 적절치 않다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라며 원정 다득점 규정의 폐지를 공식화했다.
당초 원정 다득점 규정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른 두 팀이 홈과 원정, 두 경기에서 같은 수의 골을 득점한 경우,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시행됐다.
2018/19시즌 토트넘과 아약스의 4강전을 떠올려보자. 당시 토트넘은 1차전 홈에서 아약스에 0-1로 패했지만, 2차전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합산 스코어 3-3 동률을 이뤘으나 아약스 원정에서 3골을 넣은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 규정에 의거하여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원정 다득점 규정이 폐지되면서 1, 2차전 합산 스코어가 같을 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승부차기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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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