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추신수가 다시 SSG 랜더스의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새 시즌을 앞둔 추신수는 12일 인천 송도구 오라카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처음 KBO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137경기에 출전해 122안타 21홈런 69타점 84득점 25도루 타율 0.265를 기록,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시즌이 끝난 뒤 SSG와 재계약을 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좋지 않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자가격리 기간이 있었지만 11월 말 수술부터 현재까지 순조롭게 재활 스케줄을 따르고 있다. 정확히 3개월 차가 되는 오는 15일부터 배트를 잡을 예정. 추신수는 "15일부터 스윙을 할 수 있다. (아프지 않다면) 11월 말, 12월부터 스윙에 들어가는 게 보통 겨울 스케줄인데 많이 늦긴 하다. 공 던지는 건 3월 둘째 주부터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 합류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추신수는 "아직은 제주도를 가도 타격에 한계가 있다 보니까 가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강화에서도 매일 치는 게 아니다. 일주일 정도 해보고 괜찮으면 가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종 목표는 4월 2일 개막전으로 둔다. 수술할 당시만 해도 개막전 합류가 힘들다는 전망이었지만, 재활 속도도 빠르고 경과가 좋아서 개막전 투입이 가능할 것 같다는 소견을 받고 한국에 왔다. 수비 투입이 가능한 시점은 투구 프로그램이 끝나는 6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는 몸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사실 그런 스트레스로 경기에 지장이 있었다"고 말한 추신수는 "나같은 경우 어떤 성적을 내도 프로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맞다. 아직도 뛸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계약을 했다고 얘기한다.
이제 건강한 몸으로 KBO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추신수는 "큰 부상 없이 건강했으면 한다. 많은 분들이 나이 마흔에 수술을 한다고 걱정을 많이 하더라. 도대체 몇 살까지 하려고 수술을 하냐고 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내가 좋아하는 걸 아프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아직 야구를 할 수 있는 부상이라 다행이다.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