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루이스 디아즈가 리버풀이 아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로 갈 뻔했다.
디아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FC포르투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초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는 듯했지만, 리버풀이 토트넘의 제시 금액보다 더 높은 6,000만 유로(817억 원)를 제시하며 디아즈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디아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레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리그 데뷔전을 가졌으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리버풀 선수'가 된 디아즈는 '바르사 선수'가 될 뻔했다.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는 지난 10일 바르사가 디아즈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우스만 뎀벨레의 존재로 가로막혔다고 밝혔다.
엘 파이스는 "바르사는 수 개월 동안 디아즈의 상황을 주시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바르사는 아다마 트라오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함께 디아즈를 영입했어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바르사와 디아즈는 개인 합의도 거의 다다랐었다. 그러나 뎀벨레가 팀을 떠나길 원치 않았으며, 뎀벨레의 처분에 실패한 바르사는 디아즈 영입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골칫덩이' 뎀벨레의 매각을 추진했다. 이탈리아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1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뎀벨레와 즉시 결별할 것을 결정했으며, 바르사와 뎀벨레의 동행이 곧 끝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바르사는 뎀벨레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소정의 이적료라도 챙기기 위해선 겨울 이적시장 때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망이 이적시장 데드라인 때 뎀벨레의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파리와 뎀벨레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그대로 이적시장은 마감했다.
결국 '먹튀' 매각에 실패한 바르사는 추가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뎀벨레와 바르사의 불편한 '동행'은 여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