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9 21:30 / 기사수정 2007.08.29 21:30
[엑스포츠뉴스=울산, 안희조 기자] 이천수가 "지금 유럽에 나가지 못한다면 유럽진출의 꿈을 완전히 접겠다"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28일 대구와의 홈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 룸에 나온 이천수는 "여러 차례 유럽에 나가려 했지만 실력과 운이 따라주지 않아 결국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이번에 유럽에 나가지 못한다면 운도 운이고 실력도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유럽진출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말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편하게 축구를 하려고 내린 결정은 결코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다음에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며 조언을 해 주셨고 특히 이번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했지만 결국 힘들게 됐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고 컨디션도 많이 떨어졌다. 이런 인터뷰마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유럽진출 난항으로 인해 겪었던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이적시장이 마감되는 3일 동안의 희망까지 버린 것은 아니라며 일말의 여지를 남겼다.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흔치 않게 있었다.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은 팀이 있기를 기대한다. 남은 3일이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럽진출에 실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이전까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몸을 추슬러서 울산이 우승을 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산 100번째 K-리그 출전이었던 이날 대구전에서 이천수는 전반 44분 교체투입 된 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수비수와의 신경전에서 다소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28일 울산문수월드컵축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컵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대구 FC 경기에서 이천수가 홍규를 제치고 돌파에 성공하고 있다. (C) 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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