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빚쟁이 코스프레'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이상민이 "빚이 늘었다"며 채무 상황을 직접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돌싱포맨'에서 김준호는 이상민에 "어차피 마이너스"라며 늘 그래왔듯 채무와 관련된 농담을 던졌다. 이상민은 당황하며 "언젠가는 소재가 고갈될 거다"라며 그를 노려봤다.
김준호는 "소재가 고갈되려 하는데 빚이 또 추가되지 않았냐"라고 폭로했고 이에 이상민은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빚이 9억에서 16억 4000으로 늘어난 거니까 7억 4000만원이 추가된 거다"라고 밝히며 "근데 더 이상의 추가가 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과거 사업이 실패하면서 69억 8000만 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앉았다. 당시 이상민은 도박 사이트 운영, 불법대출 알선 등 구설수에 오르며 추락했지만 2012년 '음악의 신'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이상민은 '궁상민'이라는 캐릭터로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15년째 69억의 빚을 갚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 tvN '택시'에서는 빚의 80~90% 해결했다고 밝혔으며 2019년 김영철의 '파워 FM'에서는 "플러스가 됐다. 지금도 꿈만 같다"고 했다며 나아진 채무 상황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민은 2021년 5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아직 빚을 못 갚았다"고 알렸으며 나아가 '돌싱포맨'에서는 "어머니의 병원비만 한 달에 1000만원이다"라고 전하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음을 고백했다.
이상민 본인에 따르면 그는 15년째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상민의 '궁상민', '빚쟁이' 캐릭터와 관련해 의아해하는 시선들이 높아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빚을 청산했거나 갚고 있는 선택적 빚쟁이 코스프레라는 것. 자신의 현 상황을 캐릭터로 잡아 활동하는 것이 나름의 전략이긴 하겠으나 힘들게 빚을 갚고 있는 와중에도 400켤레나 되는 고가의 신발을 수집하는 여유있는 모습이나 맹목적으로 돈을 좇는 그의 모습이 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상민은 SBS '돌싱포맨'을 비롯해 '미운 우리 새끼', 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 JTBC '아는 형님' 등에서 활발히 출연 중이다. 2021년만해도 '프렌즈', '골든타임 씨그날', '피의게임' 등에 출연하며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 또한 이상민에 대해 "최저 출연료로 잡아도 주당 3000만원의 수입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추청된다. 여기에 재방료, 삼방료 등을 더하면 한 주에 4360만원대의 수입을 거둬들인다. 1년이면 20억9280만원에 달한다"고 말하며 그의 채무 상황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이상민의 신발 수집에 대해서도 "2017년 이미 이상민은 '220켤레의 신발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400켤레 정도의 신발이 있다'고 밝혔다. 불과 4년 사이에 180켤레의 신발이 늘어났다"며 "이렇기 때문에 이상민에 대한 의문 부호가 계속해서 붙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같은 의문에 대해 이상민 소속사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개인적인 일이라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SBS 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