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09 08:59 / 기사수정 2011.04.06 23:49
이번 대회에서 공개될 김연아의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인 '지젤'과 '오마쥬 투 코리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의 복귀에 대해 경쟁자와 대중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직접 스케이트를 타면서 피겨 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김연아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미셸 콴(30, 미국)이다. 콴은 김연아와 함께 2번이나 아이스쇼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해진 인물이다. 또한, 현재 김연아가 훈련하고 있는 미국 LA 이스트웨스트팰리스 아이스링크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현재 이스트웨스트팰리스는 미셸 콴의 언니인 캐런 콴이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캐런 콴의 남편이 현재 김연아를 지도하고 있는 피터 오피가드 코치이다. 미셸 콴에게 김연아의 프로그램 동영상을 보도록 권유한 이도 바로 캐런이었다. 학업과 외교대사일 때문에 자주 LA에 머물지는 않지만 김연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아이스링크 건립 문제로 머물고 있는 미셸 콴은 김연아가 "한국스포츠의 차원을 바꾼 인물"이라며 극찬했다. 더운 나라인 싱가포르도 피겨 스케이팅을 비롯한 동계스포츠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 콴은 "5년 전만해도 한국은 피겨 스케이팅이 인기가 없는 나라였다. 하지만, 김연아의 성공으로 인해 많은 유망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현역 복귀를 환영한 또 한명의 인물이 있다. 바로 80년대 '은반 위의 여왕'이었던 카타리나 비트(46, 독일)이다.
비트는 피겨 스케이팅의 전성기인 80년대에 84년 사라예보와 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겨 역사상 최초의 흑인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데비 토마스(미국)와 펼친 '카르멘의 전쟁'은 매우 유명하다.
아이스쇼 출연과 각종 방송 출연, 그리고 스포츠 외교대사로 활동한 비트는 현재 2018년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비트는 동계올림픽 실사를 위해 뮌헨을 방문한 IOC 위원들을 상대로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김연아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전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 김연아의 질문을 받은 비트는 "김연아를 만나고 싶다. 그녀는 한국의 롤 모델인 것은 잘 알고 있다. 현역 선수가 유치 활동에 나선 점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김연아에 대해 극찬을 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다. 비트는 "김연아의 스케이팅은 불순물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진짜'라고 느껴진다"고 말했었다.
콴은 지난해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스케이터로서 뛰어난 기술과 예술성 넘치는 연기력을 동시에 갖추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 모든 것을 다 갖췄다. 기술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점이 김연아의 장점이다"고 평가했다.
스케이터로서 최고의 영예 중 하나는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다. 김연아는 비트와 콴, 그리고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챔피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와 98년 우승자인 타라 리핀스키(미국) 등에게 극찬을 받았었다.
[사진 = 김연아, 미셸 콴 (C) 엑스포츠뉴스DB, 카타리나 비트 (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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