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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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이 새롭게 쓴 60년 베트남 축구 역사 [WC최종예선]

기사입력 2022.02.02 1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베트남의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이 자신이 스스로 했던 약속을 지키며 베트남 축구 역사를 또다시 새로 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을 3-1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60년 축구 역사에서 처음 나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호 딴 따이와 응우옌 띠엔 링이 전반 16분 만에 두 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거기에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판 반 득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쑤 씬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베트남의 리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시킨 데 이어 8경기 만에 그것도 나름 동아시아 3국 중 한 팀인 중국을 상대로 완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1961년 베트남 축구협회 창설 이후 베트남은 단 한 번도 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1년, 베트남 축구협회 창설 60주년에 박항서 감독과 함께 월드컵 최종예선에 첫 출전하는 역사를 썼다. 

베트남은 첫 최종예선에서 7경기 동안 단 1승, 1무도 하지 못하고 전패를 당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등 첫 최종예선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분이기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8경기째 만에 베트남은 홈에서 첫 최종예선 승리를 따내며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더욱이 베트남은 중국을 상대로 아주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베트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중국과의 친선 경기 포함 공식 A매치 8경기에서 단 한 번의 무승부도 없이 전패를 당했다. 1960년 12월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렸던 첫 맞대결 당시 베트남은 중국에 3-4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베트남은 8경기에서 23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2009년 1월 28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전에선 1-6 대패를 당했다. 

2012년 6월 친선 경기 이후로 베트남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다시 중국과 만났다. 지난해 10월 첫 맞대결에선 베트남이 아쉽게 중국에게 2-3으로 패했다. 당시 베트남은 0-2에서 후반 막판 2-2까지 만들며 최종예선 첫 승점을 따는 듯했지만, 우 레이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중국과의 아홉 번째 맞대결에서 베트남은 무려 세 골을 먼저 성공시키며 중국을 압도했다. 중국전에 앞서 박항서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국민에게 새해맞이 승리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던 다짐을 스스로 지켰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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