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소연의 원더골이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30일(한국시간) 인도 푸네 슈리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8강전을 1-0으로 승리했다.
호주는 4-1-4-1 전형으로 나섰다. 리디아 윌리엄스 골키퍼를 비롯해 스테파나-엘리스 케이틀리, 클레어 폴킹혼, 알라나 케네디, 엘리 카펜터가 수비로 나왔다. 에밀리 루이스 반에그몬드가 수비를 홀로 보호했다. 2선에 케이틀린 푸르드, 클레어 휠러, 마리 파울러, 카이아 사이먼이 위치했고 사만다 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한국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김정미 골키퍼를 비롯해 추효주,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 이영주가 수비를 구성했다. 조소현과 지소연, 이금민, 손화연이 중원을 맡았고 최유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4분 패스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커가 동료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고 김정미가 침착하게 쳐냈다. 이어서 6분엔 커가 롱패스를 받아 중앙 침투에 성공했고 김정미가 나온 걸 보고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18분에도 호주의 원투 패스에 중앙 공간이 열렸고 파울러에게 슈팅을 내줬지만, 김정미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커의 헤더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34분 한 차례 기회를 얻었다. 이금민이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당했다. VAR이 페널티박스 선상 위에서 파울이 나왔는지 여부를 판독했다.
주심이 온필드 모니터를 보고 오랜 시간 확인한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조소현이 킥을 처리했지만, 크로스바 왼쪽 상단을 넘어갔다. 앞서갈 기회를 놓쳤지만, 한국은 거세게 몰아친 호주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실점 없이 전반을 무사히 마쳤다.
후반 초반 다시 기회가 왔다. 후반 5분 이금민이 왼쪽 공간 침투로 박스 안에서 기회를 만들었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서 후반 10분엔 크로스를 조소현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0분을 넘어가면서 한국은 호주와 대등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상대 진영에서 점차 볼 소유 시간을 늘린 한국은 지소연과 조소현 등이 전진하면서 박스 안 침투를 지속해서 시도했고 호주의 공격 역시 수비진이 잘 막아 세웠다.
후반 30분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롱패스를 심서연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교체 투입된 코트니 바인에게 향했고 바인의 크로스가 커에게 향했다. 커의 슈팅이 반대편으로 빗나가면서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40분 프리킥 이후 2차 기회에서 임선주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골문을 비껴갔다. 그리고 결국 방점을 찍었다. 후반 42분 지소연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엄청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호주는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한국은 수비 집중력을 높였다. 후반 추가시간까 46분 커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빗나갔다.
한국은 짧지 않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2015년과 2019년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