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제2의 로하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0)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라모스는 지난 1일 총액 100만 달러(연봉 75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KT 위즈와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KT는 지난 시즌 조일로 알몬테의 대체 선수로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 한 제러드 호잉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외야수 라모스를 영입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라모스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8경기 타율 0.200(50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기록은 916경기 타율 0.282, 80홈런, 443타점. 주 포지션은 외야수다.
라모스는 KBO리그에서 흔치 않지만 KT엔 익숙한 ‘스위치 타자’다. 2017년 중반 KT에 입단해 2020년 팀의 리그 2위를 이끈 멜 로하스 주니어가 KT 스위치 타자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2021시즌 영입한 조일로 알몬테 역시 스위치 타자로 KT에 입단했다.
하지만 ‘제2의 로하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알몬테는 외야 수비에 물음표를 보이며 지명타자로 나선 일이 잦았고, 타석에서도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무성의한 주루플레이까지 화두에 오르며 결국 시즌 도중 짐을 쌌다.
이제 라모스가 ‘제2의 로하스’ 타이틀에 다시 도전한다. KT는 라모스에 대해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평균 이상의 주력과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2루타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선구안도 좋은 편이며, 빠른 발로 필드에서 높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라면서 “팀 타선의 분위기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중심타선뿐만 아니라 상위타선에도 포진될 가능성이 있다. 라모스가 ‘제2의 로하스’로 거듭나 준다면 KT는 새로 영입한 박병호를 포함해 황재균, 강백호, 장성우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된다.
한편, 라모스는 입국과 함께 KT의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군으로 내려가 열흘 간의 자가격리를 진행한다. 별일이 없는 한 3일 시작되는 KT의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