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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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써니'는 인생작, 강소라·김민영 돌잔치도 와줘"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1.25 11:30 / 기사수정 2022.01.25 17: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발레리나를 꿈꾸던 김보미는 KBS 예능 ‘미녀들의 수다’ 방청을 하다 우연히 연예계에 데뷔할 기회를 얻었다. 이후 2008년 ‘스타 복제 프로젝트 2%’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미수다’ 방청객으로 세종대 무용과가 가게 됐어요. PD님이 연예계 생활을 해보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고 장난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러다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고 ‘스타 복제 프로젝트 2%’ 출연을 권유 받았어요. 말도 안 되게 우승을 했고 오디션을 통해 ‘바람의 화원’에 출연하게 됐죠. 이렇게 캐스팅이 쉬웠나 했는데 그다음부터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 2년이 흐르고 ‘써니’를 찍게 됐어요.”

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김보미는 그중에서도 영화 ‘써니’를 인생작으로 꼽았다.

“‘써니’일 수밖에 없어요. ‘써니’ 멤버들도 그럴 거예요. ‘써니’가 아니었으면 계속 신인일 수 있고 연기를 안 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원래 연기를 안 하고 발레를 다시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써니’를 만나고 연기는 이렇게 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인생작은 ‘써니’일 수밖에 없어요.”

2011년에 개봉한 ‘써니’(2011)는 현재까지도 웰메이드 작품으로 언급된다. 어른이 된 칠공주파 '써니'가 80년대 과거의 '써니' 멤버들을 찾는 과정에서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73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고 레트로 열풍을 불렀다. 과거 칠공주로 심은경(나미 역), 강소라(춘화), 김민영(장미), 박진주(진희), 남보라(금옥), 김보미(복희), 민효린(수지)이 출연한 바 있다.

“흥행할 줄 몰랐어요. 그때는 다 신인들이어서 연기인지 노는 건지 모를 만큼 촬영장에 놀러 간 것 같아요. 감독님이 헤드폰을 뺄 정도로 시끄럽게 놀았는데 그런 노는 모습을 연기로 담아주셨어요. 감독님이 화 한 번 안 내시고 최고였어요. 아직도 감독님과 자주 연락해요.

‘써니’ 배우들과도 아마 제가 제일 자주 만날 거예요. 아들 리우 돌잔치 때는 (김)민영이와 (강)소라가 왔었어요. 원래 돌잔치에 누구를 부르려고 하지 않았거든요. 회사 분들도 초대를 안 했는데 둘이 돌이라는 걸 어떻게 먼저 알아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신기했어요. ‘써니’ 배우들이 다 좋은 친구들이에요.”

가장 최근작은 2019년에 방영한 KBS 2TV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이다. 실제로도 발레 전공인 그는 드라마에서 발레리나 금니나 역할을 맡아 주연으로 활약했다.

“발레 전공자여서 오디션에서 플러스 점수가 된 것 같아요. 참 많이 배우고 즐거웠고 많이 힘들었어요. 이때까지 제가 한 캐릭터와는 정반대 캐릭터여서 이런 연기도 해보고 싶었고 내가 아는 감정을 연기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많은 도움이 됐고 발전했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연기가 어렵구나 라는 생각도 들어 촬영하면서 힘들었어요. 또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요. (웃음) 발레리나 역할이어서 정말 말라야 하거든요. 근육도 없어서 빼고 운동하고 빼고 운동하는 걸 반복했어요.”

현재도 아이 엄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날씬한 체형을 유지 중이다.

“그때 38kg이었고 지금은 44kg이에요. 임신할 때는 42kg이었는데 62kg까지 찌고 아기 낳고 59kg가 됐었어요. 육아하면서 살이 빠졌어요. 지금은 찌지도 빠지지도 않는 상황이에요. 몸매 관리에 대한 질문이나 살을 어떻게 빼냐는 물음을 받는데 할 말이 많지 않아요. 먹으면 찌는 체질인데 육아로 인해 힘들어 살이 빠진 게 아닐까 해요. 엄마들은 책을 읽어주거나 아기자기하게 놀아주는데 남편이 그런 스타일이고 저는 몸으로 놀아주는 스타일에요. 그래서 살이 빠지나 봐요.”

결혼과 출산, 육아로 2년간 공백기를 가진 김보미는 “식당에 가면 은퇴했냐고 물어본다. 은퇴는 절대 안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다.  

“OCN 장르물을 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하고 싶어요. 장르물이 많지 않아 기회가 적어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도전하고 싶어요. 엄마 역할도 좋아요. 아이에 대한 부모의 감정은 아기를 낳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요. 아기를 낳고 그런 감정선을 알게 됐기 때문에 엄마 역할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해요. 오래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시청률이 잘 나오는 배우로 남길 바라요. 잠깐 나오든 길게 나오든 '김보미가 나와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구나'라는 말을 듣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사진= 고아라 기자, 솔앤피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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