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남해, 김정현 기자) 숨겨왔던 양한빈의 수줍은 마음이 드디어 안익수 감독에게 닿았다. 효과는 굉장했다.
24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FC서울의 2022시즌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가 진행됐다. FC서울의 안익수 감독, 그리고 '부주장 라인' 양한빈과 나상호가 참석했다.
양한빈의 최근 들어 활발한 SNS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SNS 댓글을 통해 안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른바 '익수종신(안익수 감독의 종신 계약을 기원한다는 뜻)', '오직익수('오직예수'라는 기독교계의 언어를 빌린 말)' 등 안 감독에 애정을 깊이 드러내고 있다.
양한빈은 종종 인터뷰를 통해서도 안 감독님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 왔고 이를 "감독님께서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혀온 바 있다.
양한빈은 안 감독에 대해 "성남 때 함께 생활한 적이 있었다. 저도 많이 어렸었고 엄격하시고 무서운 느낌이 있었다"면서 "감독님께서 서울에 다시 오시고 감독님께서 공부도 많이 하시고 이미지가 부드러워지셨다고 느꼈다. 훈련장에선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해주신다. 지난해부터 훈련 과정, 시즌을 거치면서 신뢰가 커졌다. 감독님이 오신게 팀의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역시나 두터운 믿음을 보였다.
이어 이날 안 감독에게 양한빈의 SNS 활동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안 감독은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리야? 잘 모르겠다"면서 양한빈을 쳐다봤다. 양한빈이 그간의 상황을 감독님께 설명해 드렸고 안 감독은 웃으면서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양한빈과 나상호가 부주장인데 형들이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이 안에서 하나가 되고 신뢰가 쌓이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의 파이가 커질 것이다. 고무적인 시너지 효과를 양산해내고 있는 양한빈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