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연령별 대표팀에선 베테랑급인 조영욱이 드디어 A매치 첫 경기를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몰도바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김진규(부산아이파크)와 백승호(전북현대), 권창훈(김천상무), 조영욱(FC서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네 골 차 승리를 만들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에 무려 네 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몰도바전에선 조영욱이 A매치 데뷔전 데뷔골에 성공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46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 그대로 침투를 시도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자신이 직접 페널티킥을 처리하며 팀의 네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조영욱은 이미 태극마크를 달고 많은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치른 경험 많은 어린 공격수다. 그는 U14 대표팀부터 시작해 2013년부터 2021년 여름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연령별 대표팀 경기만 무려 72경기를 소화했다. U20 대표팀 경기만 무려 46경기를 소화해 21골을 넣었다.
특히 조영욱은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2017년 대회에선 18세의 어린 나이에 형들과 호흡을 맞춰 16강까지 전 경기를 뛰었고 2019년 대회에서도 7경기 전 경기를 뛰며 2골을 터뜨렸다.
조영욱은 2018년 FC서울에 입단하며 소속팀에서도 활약을 기대했지만, 지속해서 연령별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며 구단의 동계 전지훈련에 자주 참여하지 못했다. 2021시즌 역시 1월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 부름을 받아 서울의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2021시즌 초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조영욱은 서울에서 시즌을 이어갔다. 여기에 시즌 도중 과거 연령별 대표팀 시절 연을 맺은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승세가 시작됐다. 그는 후반기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K리그1 36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에서의 기세를 바탕으로 조영욱은 1월 전지훈련에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리고 그는 A매치 데뷔전에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조영욱은 "A매치에 데뷔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 했다."라면서 "오늘 경기 전형이 투톱이어서 교체 생각을 했다. 들어와서 정신없겠지만 들어와서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운 좋게 득점까지 해 좋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