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랄프 랑닉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0일 오전(한국시간) 랑닉 감독의 맨유는 브렌트포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매치업에서 3-1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10승 5무 6패 승점 35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4위 웨스트햄보다 1경기를 덜 치렀고, 이들과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이날 맨유는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엘랑가(55분), 그린우드(62분), 래쉬포드(77분)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만,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71분 매과이어와 교체된 호날두가 그 주인공이다.
브렌트포드전에서 호날두는 득점에 실패했다. 46분경 결정적인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무위에 그친 것이 아쉬었다. 이에 랑닉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호날두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자신이 교체된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교체되는 과정에서 랑닉 감독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벤치에서 자신의 저지를 집어던지는 모션까지 취했다.
이에 더해 랑닉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호날두가 나에게 '왜 나야, 왜 나를 빼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나는 팀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우리는 빌라 파크에서 같은 상황을 겪었고, 경기 시작 15분을 남겨놓고 2-2로 비겼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매과이어와 래쉬포드를 기용하기로 결정했고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가 여전히 야망이 있고 득점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아마도 몇 년 후 그가 감독이 된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날 안아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골잡이이고 골을 넣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의 세트피스를 방어해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호날두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작은 부상에서 돌아왔고, 1주 반 동안 훈련을 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2-0으로 버텼다. 내가 왜 벤치에 있는 선수들을 사용하면 안 되는가?"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