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이적,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고생했던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우여곡절 끝에 전지훈련에 뒤늦게 합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있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경원은 18일(한국시간) KFA를 통해 "대표팀 의무팀에서 잘 케어해주셔서 잘 회복했다. 컨디션만 잘 끌어올리면 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표팀이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권경원은 경기를 보고 "1월 전지훈련 중에 하는 경기라 경기력에 대한 기대보다 부상 없이 마무리하길 바랐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경원은 지난 시즌 성남FC를 K리그1에 잔류시킨 뒤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과거 중국, 중동 무대를 경험한 그는 "여러 나라에서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일본이라는 무대는 또 중국, 중동, 한국이랑 다른 축구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몸으로 느껴보고 싶었고 이를 통해 발전하고 배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적이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지 묻자 그는 "제가 간 팀 전술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다고 들어서 경험하고 배운다면 또 다른 역할을 부여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흔치 않은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본인의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자 "중앙 수비수는 팀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비를 잘해야 하는 위치여서 다른 걸 돋보이게 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 단단한 수비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권경원은 2022년에 서른이 됐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로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월드컵에 나가서 가장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 선수로서 항상 우승과 트로피를 갖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늦게 합류했지만, 권경원은 이제 몰도바와의 친선 경기, 그리고 이어서 레바논과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항상 원정 경기는 어려웠던 적이 많다. 몰도바전을 통해 분위기를 잘 이어가 원정 2연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