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현대 축구계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알렉스 퍼거슨의 대기록 앞에 혀를 내둘렀다.
펩 과르디올라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그는 프리미어리그 12월의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11월에 이어 12월에 두 달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는 12월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총 11번의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해 아르센 벵거(15회), 알렉스 퍼거슨에 이어 최다 수상 3위로 올라섰다.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는 기자의 "벵거와 퍼거슨 감독에 이어 최다 수상자로 올라선 데 대해 자랑스러운가?"라는 질문에 "퍼거슨 경, 아르센, 조심하세요. 제가 갑니다"라고 우승며 답했다.
하지만 기자는 침착하게 과르디올라의 답변에 "퍼거슨 경은 27번이나 수상했어요"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과르디올라는 웃음을 멈추고 "얼마나요?"라고 되물었고 기자가 "27번이요!"라고 답했다. 과르디올라는 횟수를 듣자 낙담하며 머리를 쓰다듬었고 "세상에...(Oh my god)"라고 외쳤다.
과르디올라는 "(제가 기록을 깨는 건) 퍼거슨 경에 달려있네요. 전 퍼거슨 경을 쫓지 않을 거예요"라고 넘쳤던 자신감을 거둬들였다.
퍼거슨 경은 지난 1986년 여름부터 2013년 감독 은퇴까지 27년간 27회의 이달의 감독상을 받아 매년 1번꼴로 상을 받은 셈이다. 더욱이 그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상만 11번을 수상했다. 그의 마지막 시즌인 2012/13시즌까지 올해의 감독상과 리그 우승으로 커리어의 대장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퍼거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리그 우승 13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4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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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