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2 06:56 / 기사수정 2007.08.22 06:56
[엑스포츠뉴스=수원, 김범근 기자]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21일 수원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U-17)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에 0-2로 패, A조 최하위로 가자 앉으며 사실상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남은 토고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심기일전의 전반전
한국은 페루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털고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경훈 감독이 밝혔듯이 측면 공격을 이용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특히 코스타리카의 백 스리(Back Three)의 빈틈을 잘 노렸다. 최진수, 그리고 배천석의 돌파가 활발했다. 두 선수는 정확성이 아쉬웠으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윤빛가람의 활약도 돋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윤빛가람은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 조범석과 미드필더진을 이끌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 시에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압박에 가담했고, 공격 시에는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고 오버래핑에 가담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찬스도 몇몇 있었다. 전반 29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좋은 찬스를 얻어낸 한국은 최진수가 프리킥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후, 또다시 최진수가 25m짜리 프리킥을 얻어내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가장 좋은 찬스는 전반 40분, 한국영이 중원에서 빼낸 공을 정현윤이 측면에서 크로스, 윤빛가람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아쉽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코스타리카에 뒷공간 허용해
초반의 한국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3분, 주성환이 수비수를 등진 채 제쳐낸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를 맞아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14분에는 정현윤의 윤빛가람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가까스로 막히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서의 돌파가 빛났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코스타리카의 역습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11분, 공격수 우레나에게 1대1 찬스를 허용했다. 김승규 골키퍼의 민첩한 판단이 아니었다면 실점을 내주었을 법한 위기상황이었다.
이후 계속해서 한국 수비는 뒷공간을 내주며 흔들렸다. 25분, 우레나에게 또다시 뒷공간을 허용했고, 29분에는 페랄타에게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내주었다. 끝내 40분, 한국수비를 우레나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허물어졌고, 김승규 골키퍼마저 제쳐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리카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습을 노렸고, 페랄타가 수비라인을 허물며 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괴로워하는 윤빛가람 (C)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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