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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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vs 재유 vs 용수…롯데 '2년 차 손아섭' 찾기

기사입력 2022.01.12 18:29 / 기사수정 2022.01.12 18:2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타선에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150안타 이상을 때려낸 타자가 있었다. 지난해 173안타를 치며 타율 0.319를 기록한 손아섭(33, NC 다이노스)이다. 롯데의 올해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그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였던 손아섭을 놓고 자체 기준에 따라 정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에 임했다. 다만 기준선을 넘는 경쟁에는 확고한 방침을 세웠다. 롯데는 또 손아섭 이외의 대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역시도 롯데가 스스로 세운 방침을 지키게 만든 요인 중 하나다.

대안으로 꼽힌 추재현, 김재유, 신용수와 전역한 고승민, 신인 조세진 등은 롯데가 믿고 기다려야 하는 선수가 됐다. 롯데는 하루아침에 손아섭만큼 활약할 선수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시선이 존재한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후보들 가운데 경쟁에서 앞선 선수를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했을 때 손아섭만큼 성장해 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지난해 SSG에도 풀타임 시즌을 처음 치러 본 박성한 같은 선수가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손아섭은 프로 2년 차였던 2008년에는 80경기에서 218타수 66안타(타율 0.303)를 치며 경험치를 쌓았다. 이듬해에는 휘청였지만 2009년부터는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1군에서 경험치를 쌓은 추재현, 김재유, 신용수 가운데 누구라도 잠재력을 터뜨린다면 롯데로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이 가운데 영입 당시 손아섭과 더불어 민병헌 등 FA가 될 선수들이 생길 것을 대비한 자원이었던 추재현은 지난해 95경기에서 262타수 66안타(타율 0.252)로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다. 김재유(192타수 50안타, 타율 0.287)도 마찬가지다.

손아섭을 이을 대체 후보들 가운데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롯데로서 타격이 큰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서는 향후 FA 시장에서 롯데의 투자 여부와도 관련 있다고 보는 여론도 있다. 앞서 성민규 단장은 내년과 내후년 시장에 나올 자유계약선수(FA)를 노릴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바 있다. 내년에는 또 새로운 규정에 따라 FA 자격을 얻는 구자욱 등의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들도 시장에 나온다.

지금은 육성에 집중하는 게 순서다. FA 영입을 생각하기에 앞서 애초 롯데는 손아섭이 떠난 자리에도 유망주 육성을 고민해 왔다. 손아섭이 프로 4년 차까지 곡절이 심했던 만큼 롯데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때까지는 객관적으로 전력 약화다. 최소한 막연히 1년을 흘려 보냈다는 평가는 피해야 좋다. 어쨌든 롯데가 떠나 보낸 건 15년 동안 2,077안타를 친 프랜차이즈 스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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