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개그맨 이봉원이 숱한 위기 속에서도 박미선으로부터 아직 이혼을 당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 포 맨'에서는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와 만난 개그맨 이봉원과 박준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봉원은 개그우먼 박미선과 벌써 결혼 29년차가 됐다. 이상민은 이봉원에게 "우리는 형님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접하지 않나. 이혼의 위기가 많았을 것 같다. 29년을 함께 사시면서 어떻게 이혼을 안 당하고 무사할 수 있는거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이봉원은 "우리는 이혼이라는 말은 절대 꺼내지 않는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진짜로 이혼을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아내에게 빌고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 상남자지 싼 남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상민은 "사업 실패를 7번이나 했는데, 어떻게 이혼을 안 당했냐"고 물었고, 이봉원은 "연예계에 있다보면 사업에 대해 잘 모르니까 실패할 확율이 높다. 그런데 실패를 하다보면 노하우가 쌓여서 잘 될 줄 알고 사업을 계속 하는데, 계속 망했다. 그런데 방송을 하면서 돈을 또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절박함이 없었다. 사업에 실패해서 속은 쓰릴지 몰라도, 겉으로는 절대 티를 안 냈다. 아내한테 손을 벌리지도 않았다. 대신 사채를 썼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러 번의 사업 실패를 겪었던 김준호는 "그런데 왜 나는 이혼을 하고, 형은 이혼을 안 했지"라고 했고, 이봉원은 "우리 이혼, 기다려 봐"라고 말하며 천생 개그맨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지금도 위기의 남편들이 많을거다. 그럴 때 귀가 시에 특별한 노하우가 없느냐"고 궁금해했고, 이봉원은 "술에 취해서 항상 늦게 들어간다. (박미선이) 이혼서류를 들이밀 시간 자체를 주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이봉원은 사채빚 7억원을 언급하며 "10년에 걸쳐서 방송이랑 행사를 다니면서 다 갚았다. 그런데 집에 생활비를 갖다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은 있다. 아내가 돈을 잘 버니까 생활비는 아내가 다 냈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미선이 누나가 봉원이 형에 대해 한 이야기가 있다. 봉원이 형이 '한 방이 있는 남자'라서 함께 사는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고, 이상민도 "미선이 누나가 봉원이 형님의 매력으로 남자다움, 츤데레, 섹시함을 꼽았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봉원은 "나는 츤데레라는 걸 잘 모른다. 매번 잘 안해주다가 가끔 잘 해주면 좋다고 한다. 그럼 나야 너무 땡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봉원은 "아내에게 나는 '한 때 좋아한 오빠'"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