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스페인 슈퍼컵에 자주색 완장이 등장할 예정이다.
국제 사면 위원회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12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질 스페인 슈퍼컵 참가 클럽들에게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위한 입장 표명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스페인 슈퍼컵은 프리메라리가 1,2위 팀과 코파 델 레이 결승 진출팀이 참가하는 토너먼트로 지난 시즌 라 리가 1,2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코파 델 레이 결승 진출 팀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아틀레틱 빌바오가 참가한다.
스페인 최고의 클럽들이 4일 간 펼치는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 본토에서도 이미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인권 조직 위원회는 슈퍼컵에 참가하는 클럽과 스페인 축구 협회에 각 팀의 주장들이 연대를 나타내는 표시로 토너먼트 진행 기간 동안 자주색 완장을 차고 다닐 것을 요청했다.
국제 사면 위원회는 "우리는 스페인 클럽과 스페인 축구 위원회에 인권 신장에 책임을 갖고 있다는 표시를 나타내기를 요청한다. 토너먼트 기간동안 사우디 아라비아 본토에서 적절한 행동을 취하길 원한다. 우리는 각 팀의 주장들이 경기 중을 포함해 언론과의 인터뷰, 트레이닝 세션, 다른 공적인 공간에 있을 때 자주색 완장을 차주길 원한다"라고 서신을 보냈다.
또한 "스페인 축구 협회는 2019년에 '평등의 슈퍼컵'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에선 심각한 인권에 대한 공격이 지속됐다. 특히 여성과 성 소수자들에게 그 공격이 집중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성적 성향에 관해 성문화된 법률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국가 내 판사들은 결혼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관계를 하는 것이나 동성애가 '부도덕성'을 나타낸다고 유죄 선고를 내리기도 한다.
한편, 4강 매치업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틀레틱 빌바오로 구성됐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