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선수단 파악을 끝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열망을 구현하기 위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구단주 조 루이스 에닉 그룹 회장을 만나기 위해 루이스가 살고 있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하마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언론은 "레비 회장이 조 루이스 구단주의 럭셔리 요트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이적시장 열망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11월 토트넘 부임 이후 두 달 동안 선수단 평가를 마쳤고 1월 이적시장에 선수단 보강을 요청했다. 언론은 "토트넘이 최근 구단에 잠재적 투자 의지가 있는 몇 명의 개인과 기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레비 회장은 구단의 1월 이적시장 예산 규모에 관해 대화하기 위해 이동했다"면서 "구단이 레비 회장의 이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바하마에서 콘테 감독의 계획에 대해 미팅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루이스 구단주는 바하마에서 럭셔리 골프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고 레비 회장 역시 바하마에서 재산을 보유해 휴일에 가족들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 넉넉한 이적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2월 싱가포르 갑부인 포레스트 리가 토트넘의 홈 경기에 방문해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했다. 리의 순자산은 150억 파운드(약 24조/추정치)다. 그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 SEA의 회장이다.
리의 측근은 "리가 잠재적 투자를 위해 토트넘을 방문한 건 아니지만 레비 회장과 친분이 있다"면서 "미국 쪽 자본으로부터 토트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거기에 최근 포포투 영국판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준수하면서 4억 파운드(약 6523억 원)까지 쓸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토트넘이 4억 파운드만큼 이적 예산을 잡아놓진 않겠지만, 그만큼 토트넘은 충분히 자금을 활용할 여건이 된다는 의미다.
한편 토트넘은 현재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아다마 트라오레 영입을 위해 대화를 나누는 중으로 알려졌다. 피바오 파라티치 단장이 이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트라오레는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고 그의 이적료는 대략 2천만 파운드(약 326억 원)로 알려져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