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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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공유, 병원서 들은 한마디에 '우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2.30 18: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고요의 바다' 공유가 작품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오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공유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유는 엘리트 군인 출신 한윤재 역을 맡았다.

이날 공유는 "작품을 선택하고 제작진과 고생하면서 촬영했다. 여러 관점의 이야기를 종합했을 때 출연한 것이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 부족한 점이 없잖아 있지만,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게 초석이 되어 다양한 장르가 나올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작품의 전개가 늘어진다는 평가가 있다는 말에 그는 "연기하면서 그렇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늘어진다고 언급하신 부분이 단점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어서 제작진의 선택이라고 본다. 다만 8부작으로 늘린 게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선택의 문제였다고 본다. 저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속 사건이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일이다보니 지금의 속도감도 상황에 맞게 그 시간을 함께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늘어질수도 있지만 다큐같은 느낌이고 채워지는 느낌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처음 출연한 공유는 "배우들이 연기하기 편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지만, 무게가 10kg 이상 나갔다. 저는 특히나 동적인 액션이 많았어서 촬영할 때 의상 때문에 더 힘들었다"며 "폐소공포가 생기기도 했다. 처음 헬멧을 썼을 때 눈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컷 사인이 떨어지면 헬멧을 바로 벗었는데, 나중에는 그냥 다 쓰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또 "와이어 액션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액션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엘리베이터 신 같은 경우에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퀀스였는데, 그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어서 힘든 걸 견딜 수 있었다. 다행히 후반 작업을 잘 해주셔서 멋지게 나온 거 같다.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도중 무릎에 손상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좁은 곳에서 어정쩡하게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손상이 있었나보더라. 촬영 끝나고 병원 가보니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 다행히 지금은 90% 이상 회복했다"면서 "그런데 제가 병원에서 운동을 해도 되냐고 묻자 선생님께서 저를 붙잡으시더니 '쉬이 넘길 일이 아니다. 공유 씨는 이제 20~30대가 아니라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에 오셔야 한다'고 해서 우울해진 기억이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복'에 이어 다시금 SF 장르에 도전한 그는 "특별히 SF에 갈증이 있다기보다는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서복'도 당연히 SF 장르이긴 하지만, 세부적으론 다른 장르다. '고요의 바다'는 한국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장르라 솔직히 도전의식이 생겼고, 해보고 싶었고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뭔가 비슷한 장르가 반복되는 것이 배우로서 아쉬웠는데, 도전정신이 생기긴 했다. 지금의 기술력으로 매력적인 비주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할리우드에 비하면 적은 제작비지만, 그 안에서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뽑아낼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공유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는 등 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에 인스타그램을 열게 된 건 20주년의 영향도 없잖아 있었다. 해외에 계신 팬들이 저와 소통을 하고 싶은데, 해외팬들에게는 그런 장이 마땅치 않다보니 인스타를 열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의 20년에 대해서는 "제가 단언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여전히 두렵고 불편한 게 존재한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부분에 대해 언급할 때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지금처럼만 했으면 좋겠다. 묵묵하게, 덤덤하게 이런저런 불편한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걸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소속사 유튜브를 통해서 부캐 '낚시인 공씨'를 선보인 그는 "'고요의 바다'와 관련된 일정이 모두 끝나면 1월 달에 새로 찍고 싶다. 운동 시퀀스도 좋고, 농구 콘텐츠도 찍고 싶었는데, 이건 무릎이 다 나으면 찍으려고 한다. 다양하게 사적으로 소박한 것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최대한 재밌는 영상을 기획해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가오는 2022년에 바라는 것과 목표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유는 "작년인가부터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는 것 같고, 올해는 특히나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2022년에는 코로나가 빨리 해결되어 다시 일상을 돌아갔으면 한다"면서 "요즘 개인적으로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것 같다. 동기부여가 필요한 상황이라 계획을 세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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