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경기 종료와 함께 어린 팬에게 유니폼을 전달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출장한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29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3분 뒤 제러드 보웬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다시 2분 뒤 베르흐바인의 돌파에 이은 루카스 모우라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지난 20일 리버풀전에 풀타임 활약한 그는 로테이션 차원에서 61분 베르흐바인과 교체돼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고 공격포인트 역시 없었다.
경기가 종료되고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서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 역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그 사이 관중석에서 한 어린 관중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다. 관중 난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안전요원들이 소년을 뒤쫓아 경기장 밖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소년은 선수들이 있는 하프라인 근처까지 달려갔고 총 세 명의 안전요원이 달려들어 그 소년을 제지하려 했다. 옆에 있던 에메르송 로얄이 안전요원을 제지하며 소년을 달랬다.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고 손흥민도 다가가 소년을 꼭 안아줬다. 이후에 안전요원이 다시 소년을 데려가려 하자 손흥민은 유니폼을 벗어 전달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토트넘 홈 팬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고 손흥민 역시 홈 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소년은 손흥민의 유니폼을 얻었지만, 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할 경우 경찰 조사를 통해 출입 정지 등의 징계를 받는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