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는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현종(33)이 선택할 시간이다.
KIA는 22일 "투수 양현종과 이날 벌인 자유계약선수(FA) 계약 협상이 종료됐다. 구단과 양현종 측은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나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구단은 최종안을 제시했다. 양현종 측은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KIA는 양현종을 필요로 해 왔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도전을 마친 양현종이 입국한 뒤에는 적극적이었다. 지난 10월에는 "양현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며 "꼭 잡겠다"고 입장도 밝혔다. KIA는 14년 동안 한 팀에서만 147승을 올리며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에이스의 복귀를 우선적으로 바랐다.
하지만 지난 14일 협상 테이블을 차린 양측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KIA와 양현종 측은 보장액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KIA가 16일 양현종 측에 수정안을 제시했고, 그 뒤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이 양현종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한 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KIA가 양현종 측에 최종안을 제시한 가운데 선수의 선택만 남은 상황이다. KIA의 최종안을 두고는 고민이 필요한 상황, 그런데 46억 원에 달하는 FA 이적 보상금으로 인해 다른 팀과 협상도 신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현종 본인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양현종 측은 언론을 통해 선수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양현종 측과 계약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면서도 이번 시장에서 야수 FA를 영입하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런데도 양현종 측과 계약을 우선시해 왔던 KIA가 최종안을 던진 가운데 야수 FA와 계약 타결에 다시 속도를 낼지도 많은 야구 팬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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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