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애물단지로 통했던 해리 윙크스가 반전 매력을 뽐내며 리버풀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얻어 7위를 유지했고 콘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약 2주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유럽대항전 1경기를 포함해 총 3경기가 연기된 토트넘은 이날 오랜만에 공식경기를 치렀고 그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2위인 리버풀이었다. 리버풀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버질 반 다이크, 티아고 알칸타라 등 주요 선수들이 결장하면서 스쿼드 질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내려서면서 리버풀의 높은 라인을 유도했고 볼을 끊은 뒤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버티는 최전방으로 볼을 뿌렸다. 효과적으로 뒷공간 공략에 성공한 토트넘이 13분 만에 케인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가는 등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내려앉은 수비라인 보호가 잘 이뤄졌다. 중원에 선발로 나선 해리 윙크스와 델레 알리가 많은 활동량과 높은 적극성을 바탕으로 비주전 자원이 나선 리버풀의 중원을 철저하게 막아 세웠다.
콘테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두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그들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윙크스는 아주 열심히 일했고 훈련장에서 그의 열망에 인상을 받았다. 그는 아주 좋은 선수다. 백3 앞에서 뛸 때 그는 아주 완벽히 잘한다. 알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3-5-2를 뛸 때 그는 아주 좋고 전진하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두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에릭 다이어, 라이언 세세뇽과 함께 맨 오브 더 매치(MOM) 후보 4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0일 오후 윙크스가 40.7%의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됐다. 알리가 27.5%로 2위를 차지할 만큼 두 선수의 활약에 토트넘 팬들이 환호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