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뜨거웠던 FA 시장을 뒤로하고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거물급 자원들이 남아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3일 직장폐쇄가 확정됐다.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기존 노사협약 개정 합의에 결국 도달하지 못했다. 이로써 FA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되었다.
직장폐쇄가 시작되기 전에 스토브리그는 계약 열풍이 불었다. 코리 시거(10년 3억 2500만 달러), 마커스 시미언(이상 텍사스 레인저스·7년 1억 7500만 달러),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3년 1억 3000만 달러),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5년 1억 1500만 달러),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5년 1억 1000만 달러) 등이 돈 잔치를 벌이며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직장폐쇄를 맞이한 대어들도 있다. FA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를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승 주역 프레디 프리먼과 MVP 출신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시장에서 대기 중이다.
공수겸장 코레아는 유격수 영입이 절실한 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최상의 카드다. 올 시즌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26홈런 92타점 OPS 0.850을 기록했다. 'ESPN'은 지난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코레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0년 2억 75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5년 1억 60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 이에 코레아는 사인하지 않았다. 총액 3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와도 연결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12년을 뛰며 271홈런을 쏘아 올린 프리먼도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올해 프리먼은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31홈런 83타점 OPS 0.896을 기록, 위력적인 파괴력을 과시했다. 당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무난한 재계약이 예상됐지만, 계약 기간과 총액 모두 입장 차이를 보이며 협상에서 암초를 만났다. 현지 매체는 애틀랜타와 더불어 다저스,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프리먼 영입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상급 3루수 브라이언트도 몇몇 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144경기에서 타율 0.265 25홈런 73타점 OPS 0.835 성적을 내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타격 부진(타율 0.206 OPS 0.644)을 씻어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큰손' 뉴욕 메츠와 친정팀 시카고 컵스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시장에 남은 야수 빅3 외에도 트레버 스토리, 닉 카스테야노스, 클레이튼 커쇼, 카를로스 로돈, 카일 슈와버 등이 구단들의 영입 레이더망에 걸려 있다.
사진=UPI, AP,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