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체조협회가 최근 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기계체조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의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
체조협회는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16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 선수와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재환은 지난 15일 새벽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뒤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의 조사를 받았다. 신재환은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탄 뒤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택시기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 경기에서 평점 14.783점(1차시기 14.733점, 2차시기 14.833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올림픽 양학선의 금메달 이후 9년 만에 나온 도마 종목 올림픽 금메달이었으나 그 감동이 해가 가기도 전에 퇴색되고 말았다.
다음은 대한체조협회의 사과문 전문.
前 국가대표 선수 폭행 사건 관련 사과문
안녕하십니까!
대한체조협회입니다.
대한체조협회는 지난 15일 발생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가갛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해당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대한체조협회도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체조협회는 16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 선수와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하였습니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가대표 및 모든 선수에 대해 선수들의 일탈 방지를 위한 인성·윤리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신재환 선수의 현재 소속팀과 협의하여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대한체조협회는 앞으로 선수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체조 발전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여 대한민국 체육계를 선도하는 단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체조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국민 여러분께 싶이 사과드립니다.
2021. 12. 17.
대한체조협회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