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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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살' 명품 제작진 총출동…기대 부르는 제작 비하인드

기사입력 2021.12.14 14:3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의 탄생 비화를 담는 ‘불가살록’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 참모들을 조명했다. 촬영감독 강윤순과 박세희, 조명감독 권성호, 미술감독 이목원, 의상 디자이너 조상경, 분장 실장 김현정, VFX 슈퍼바이저 이용섭, 로케이션 담당 강예성 부장의 제작기를 엿본 것.

먼저 강윤순 촬영감독은 특별히 신경 쓴 ‘불가살’의 촬영 포인트에 대해 “글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사람으로서 600년의 서사를 하나처럼 보여주고 싶었다. 시대는 바뀌어도 인연과 업보는 하나라는 점에서 색깔과 조명도 하나로 연결하고 싶었다. 그리고 숲을 세트로 지어 촬영 했고 야외에서는 각 캐릭터마다의 서사를 슬프고 화창한 하늘, 눈, 비, 태양 등 날씨와 맞추려고 했다. 또 자연으로 나갔을 때는 넓은 렌즈로 광활하게, 인물을 표현할 때는 보다 몰입감을 주기 위해 줌렌즈와 단렌즈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렌즈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박세희 촬영감독은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배우들의 감정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게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분위기 위주로 촬영을 하게 됐는데 판타지적인 요소나 감정이 강렬한 드라마적인 요소에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권성호 조명감독은 “매 씬 인물의 감정에 따라 톤을 맞췄다. 따뜻한 감정을 느끼는 씬에서는 텅스텐 조명과 앰버 필터를 이용하여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들었고, 대결 구도의 액션 씬에서는 차가운 블루 조명 필터를 이용하여 더욱 긴장감 있게 연출했다. 또 숲 세트장에서는 빛을 컨트롤하기가 유용해서 날씨나 시간의 변화 등 조명 이펙트를 많이 연출할 수 있었다”고 말해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궁금해지게 했다.

이목원 미술감독은 “최초 프리때 형식이나 직책에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며 브레인스토밍을 많이 했는데, 거기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고 세계관을 만들 때 도움이 됐다”면서 남달랐던 현장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일반적으로 보던 숲이 아닌 북방의 느낌, 건조한 톤을 원했다. 그래서 숲의 형태를 설계하면서 침엽수 위주로 나무를 많이 심었고 북방의 개마고원, 몽골의 숲 등을 참고하면서 세트를 만들었다”고 해 기대감을 높인다.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는 각 인물 포인트에 대해 “이진욱 씨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했고 배우가 가진 고전미를 활용했다. 권나라 씨는 선한 이미지가 있는데 드라마가 장르물의 톤도 함께 가져가다 보니 비비드한 톤, 조금 세다고 느껴질 수 있는 패턴들이 얼굴 주변에 있으면 감정적으로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공승연 씨는 배우 자체의 느낌이 너무 좋았고 과거에 어울리는 귀족적인 느낌이 있었다. 이준 씨는 등장할 때마다 더 화려하게 혹은 어둡게 등 신의 목적에 맞게 다채롭게 구현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한 방송 전부터 단활(이진욱 분), 단극(정진영)의 갑옷에 뛰어난 고증이란 평이 이어진 바, 그녀는 “실제로 고려말의 갑옷 유물이 남아있는데 단극의 경우 고려의 경번갑을 기준으로 했고 더 이전의 것이지만 쇄자갑도 착용한다. 활의 경우 조선 초기로 잡아 찰갑이라는 갑옷을 준비했다. 캐릭터의 감정이 너무 중요하다보니 약간 투박하고 거친 한국적인 고졸미가 더 보여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작업실에서 직접 제작했다”며 덧붙였다.

김현정 분장 실장은 “‘불가살’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나라 전통 귀물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저희 분장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한번에 동원돼 귀물을 만들었는데 굉장히 멋있게 잘 나왔다”며 “드라마를 보시면서 저 사람은 귀물일까? 과거에 어떤 존재였을까? 하는 숨어있는 포인트를 찾는 재미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특수분장의 요소들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예고되고 있다.

계속해서 이용섭 VFX 슈퍼바이저는 “한국 요괴들이 많이 나오는데 외국 크리쳐물처럼 모두 CG로 구현한 게 아니라 특수분장팀, 특수효과팀, 무술팀, 연출팀이 같이 실제로 찍은 것들이 많다. CG 요소는 살짝만 더해서 리얼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 우리나라에 어떤 요괴들이 있었는지와 그 특징을 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전 포인트를 전해 극 중 귀물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진다.

로케이션을 담당한 강예성 부장은 “오래전 시대부터 현재까지 존재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공간에도 개연성을 주고 싶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수 있겠다 싶은 공간들을 많이 찾았다”며 “사극에서 주로 숲, 들판이 나오는데 저희는 특별한 점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느낌의 불에 탄 숲을 찾았다. 불로불사의 존재 불가살과 잘 맞을 것 같았다. 화면에서도 기괴하고 슬프면서도 너무 예쁘게 나와서 가장 공을 들인 장소이자 애착이 가는 장소다”라고 말해 눈을 즐겁게 할 배경에도 두근거리는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렇듯 차별화된 매력과 높은 완성도를 위한 제작진들이 땀과 노력으로 가득한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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