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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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프로덕션 비하인드…제작자 정우성 "모든 것이 새 도전"

기사입력 2021.12.13 17:4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넷플릭스(Netflix)의 '고요의 바다'가 달과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의 촬영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고요의 바다'는 남다른 규모의 달 표면과 우주선, 발해기지 세트는 물론 LED 패널을 이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법으로 리얼함을 끌어올린 VFX까지 2년에 걸친 프리 프로덕션과 1년여 동안의 후반 작업을 거쳐 정교하게 완성됐다.

제작자 정우성은 "SF라는 장르와 달에 있는 기지 등 모든 게 다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쉽지 않은 촬영이었음을 시사했고, 최항용 감독은 "전반적으로 작위적인 느낌을 최소화하고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촬영했다"며 '고요의 바다'가 지향했던 방향성을 덧붙였다.


'고요의 바다'가 달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도전을 거쳐야 했다. 달까지 정예 대원을 싣고 가야 하는 우주선은 물론 비밀을 품고 있는 발해기지, 아직 한국인 그 누구도 밟아본 적 없는 달 표면 등 모든 걸음이 도전 그 자체였다. 

오랜 시간 노력과 시도를 거쳐 제작진은 한 걸음씩 달에 가까워져 갔다. 가장 먼저 달 지면을 만들어야 했다. 발해기지가 있는 달 지면은 시멘트를 베이스로 실제와 유사하게 제작된 월면토를 활용해 만들어졌고 고증을 바탕으로 하되 극적인 재미를 위해 상상력을 더해 디자인에 변주를 줬다. 

배두나는 "정말 현실적인 달 지면"이라고 칭하며 "실제로 달에 발을 디디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야심찬 세트"라고 감탄을 표했다. 달 지면과 우주의 무한한 확장에는 LED 패널을 이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법을 이용했다. 이는 기존의 블루스크린을 LED 패널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실제로 구현될 장면을 LED 화면에 띄워 촬영한다. 

단순히 화면에 그림이 띄워지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LED 화면의 원근법(Perspective)도 함께 변하는 최첨단 방식으로 카메라의 자유로운 움직임은 물론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배두나는 "LED라는 생각을 못 하고 그냥 달 지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다. 진짜 자연스러워서 연기할 때 거의 눈치를 못 챘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사실적이고 정교한 세트 또한 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달에 불시착한 착륙선은 3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대형 세트로 크레인으로 세트를 들어올려 기울일 수 있게 튼튼하고 견고하게 지어졌다. 


이나겸 미술 감독은 착륙선 세트에 대해 "나사나 전선을 노출해서 외피가 벗겨진 듯 투박하게 표현했다. 임무 수행을 위해 오지로 떠나는 듯 대원들의 긴장된 모습이 강조되길 바랐다"고 부연했다. 거대한 미스터리를 감추고 있는 발해기지는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세트였다. 이나겸 미술 감독은 발해기지의 콘셉트를 "비밀을 품고 있는 군사적 요새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인기 있었던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의 노출된 자재와 구조적인 요소가 이를 표현하기 적합했고, 인류를 살릴 수 있을 첨단 기술을 숨기고 있는 투박하면서 의뭉스러운 거대한 기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기밀에 부쳐진 임무를 수행하는 곳인 만큼 그 어떤 외부 자극에도 손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기지의 주요 콘셉트였다. 튼튼하고 무거워 보이는 재질감을 이용해 비밀을 안고 있는 거대한 요새처럼 보이게 했고 블루스크린을 최소화해 세트의 바닥, 벽, 천장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대부분 공간의 천장을 의도적으로 낮게 만들어 폐쇄되고 갑갑한 기지의 느낌을 살렸다. 미로 같은 복도와 기지의 심장 역할을 하는 중앙통제실, 베일에 싸인 미지의 공간까지 발해기지는 단순히 공간이 아닌 기묘한 서스펜스를 품고 있는 '고요의 바다'의 중심이 됐다.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에서 12월 24일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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