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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김남일-나드손' 그리워

기사입력 2007.08.10 23:14 / 기사수정 2007.08.10 23:1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어라, 수원이 왜 이러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 수원 삼성이 후반기 첫 경기에 패해 인상을 구겼다.

수원은 8일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 2-3으로 패해 선두 성남 일화와의 승점차도 9점으로 벌어졌다.

후반기 첫 패배지만 실제로는 1무 4패다. 수원은 울산전(6월 20일) 0-1 패배를 시작으로 8일 전북 전까지 단 2골에 그치는 골 가뭄속에 번번이 패하고 있다.

울산전 바로 전 경기였던 경남과의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던 수원이 왜 그렇게 되었을까.

이런 수원의 부진은 김남일(스포츠 탈장)과 나드손(발목부상)의 결장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이 두 선수의 결장과 수원의 무승 행진은 그 시점이 동일하다.

그 가운데 김남일의 결장은 치명타. 수원은 김남일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번갈아 가며 출전하며 8전 7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전반기 2위로 마칠 수 있었다.

현재 조원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으나 김남일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요원하다.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홍순학 역시 아직 매끄럽지 못한 모습. 그는 지난 1일 서울전과 8일 전북 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했으나, 상대팀에 거듭된 공격 기회를 허용하는 허점을 노출했다.

현재 김남일은 최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8월 말부터는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15일로 예정된 선두 성남과의 일전, 19일 서울과의 라이벌전을 비롯해 아직 8월에는 6경기나 남아있다.  

나드손의 부재도 수원의 큰 걱정거리다. 안정환과 에두(이하 5골)를 비롯해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이 많이 있으나 올 시즌 15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해 팀 내 화력을 끌어올린 나드손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동현과 하태균은 아직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확실한 한 방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기대를 모은 박성배와 신영록는 컨디션 난조로 2군을 전전하고 있다.

문제는 나드손의 부상 상태가 심각해 언제 정상적으로 복귀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 수원 구단 관계자는 "나드손은 수술을 위해 현재 브라질에 있는데,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수비와 공격의 핵이 빠진 8월. 지금이야말로 차범근 감독의 지략이 빛을 발할 때다. 이미 차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서동현과 이현진 등 유망주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위기를 넘긴 바 있다. 그의 지략이 잔인한 8월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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