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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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반가운 KBS 대하사극, 잘 돌아왔다 [첫방]

기사입력 2021.12.12 11: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태종 이방원'이 KBS 대하사극의 부활을 알렸다. 

11일 첫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화도로 떠난 고려의 장군 이성계(김영철 분)가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우왕(임지규)의 명을 거역하고 회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려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소식에 발칵 뒤집혔다. 우왕은 서둘러 개경을 떠났고, 고려의 명장 최영(송용태)는 이성계와 맞서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성계는 회군을 결정하면서도 고려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걱정했다. 곁에 있는 셋째 방의(홍경인), 넷째 방간(조순창)과 달리, 첫째 방우(엄효섭)과 둘째 방과(김명수)가 우왕에게 인질로 잡혀 있었던 것. 다행히 두 사람은 이화상(태항호)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무인 집안에 유일한 문과 급제자였던 이방원(주상욱)은 입궐했다가 아버지 이성계의 반역 소식에 급히 궐을 도망치게 됐다. 동시에 형제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어머니 한씨(예수정)와 계모 강씨(예지원)와 방번, 방석을 비롯한 어린 동생들을 피신시켰다. 

이성계와 형제들을 찾아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산길로 피난하던 중 결국 고려의 병사들을 마주친 것. 이방원은 이성계의 군사력을 언급하며 우리를 해친다면 너희들이 무사할 것 같으냐'며 지략을 발휘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싸움 끝에 칼을 놓치며 위기에 처했다. 

'태종 이방원'은 지난 2016년 방영된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사극이다.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많이 다뤄진 이성계, 이방원의 조선 건국 이야기지만 흥행불패를 담보하는 소재인 만큼 첫 회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 등 주연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도 돋보였다. 특히 주상욱은 먼 훗날 왕위에 오른 태종으로서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젊은 시절 총명하고 영민한 이방원의 모습을 극명하게 표현해 내며 이목을 끌었다. 

전쟁신이 많은 국내 사극 특성상 퀄리티가 판가름 나는 CG도 훌륭했다. 사극 특유의 촬영 방식으로 불린 구시대적 화면도 '태종 이방원'에서는 볼 수 없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제작발표회에서 "질적인 면으로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김형일 감독의 자신감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시청률도 제대로 터졌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태종 이방원'은 전국 가구 기준 8.7%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태종 이방원'이 KBS 대하사극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KBS 1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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