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성동, 김현세 기자) "다저스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잖아요? 다 뽑아 먹겠습니다."
이정후(23,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선수 야시엘 푸이그(31)가 벌써 궁금하다. 그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푸이그가 얼마나 잘 적응해 줄지 궁금하다"며 "LA 다저스 시절에는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았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이후 2018년까지 매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함께해 왔다. 2019년을 끝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다는 점만큼은 이정후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푸이그는 이적 이유 가운데 하나로 "키움이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이정후는 "푸이그가 얼마나 적응해 줄지 궁금하다. 이름값은 최고다. 하지만 우리나라 야구가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적응의 문제일 거다. 그리고 같은 외야수로서 배울 점도 많을 거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다 뽑아 먹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또 "메이저리그에서 경험, 생활들 다 궁금하다. 우리는 모르지 않나. 항상 물어 볼 것 같다. (김)하성이 형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는데, 푸이그를 통해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훈련하는지 알고 싶다"며 "하루 빨리 스프링캠프 때 만나 좋은 시즌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이그와 의사 소통에 대해서는 "스페인어로 이야기해야 해서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하성이 형이 간혹 스페인어 단어를 이야기해 줘서 몇 개 배웠는데, 통역해 주시는 분이 계시니까 걱정하지 않는다. 플레이 중에는 급하면 '앞으로 오라고!'라고 소리칠 것도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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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