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권정열이 10CM 초반에 허세가 심했다고 밝혔다.
Rolling Stone Korea(롤링 스톤 코리아)는 10일 유튜브 채널에 "일상을 노래하는 아티스트, 10CM의 TFT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10CM 멤버 권정열은 "팬분과의 처음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게 10CM로 처음 했던 단독 공연에서 무대에서 뵀던 팬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는 첫 앨범도 나오기 전이라 클럽에서 단독 공연을 했었다. 200분 모시고 했었는데 굉장히 실력 대비 높은 자존감과 홍대 허세로 온몸이 다 무장되어 있을 때라 굉장히 긴장 안 하고 안 떨리는 척하면서 준비를 했지만 엄청 긴장하고 엄청 떨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공연을 잘 못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권정열은 "10CM로 쓴 첫 자작곡을 말씀드리면 1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Beautiful Moon'이라는 곡이 가장 처음으로 완성된 곡이다. 멜로디는 10CM 처음 시작하기 전에 군대에서 만들었다. 군대에서도 뭔가 음악을 어쨌든 나가서도 계속 해야 하니까 나름 시간을 내서 계속 작업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0CM 시작하고 버스킹 하던 장소에서 가사를 중간중간 써서 완성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Beautiful Moon'이라는 노래를 썼을 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너무 달라서 지금 약간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은 제가 술을 거의 안 먹는데 그때는 꽤 즐기던 때라 술을 암시하는 내용도 나오고, 길거리의 낭만 같은 거에 익숙하던 시절에 쓴 곡이어서 그 노래를 가끔 하게 되거나 그러면 되게 그립다"라고 말했다.
권정열은 음악 인생의 첫 자극제를 묻는 질문에 "자극제는 사실 모든 공연, 모든 활동이 다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지만 저는 10CM 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고 그거에 대한 영향을 되게 잘 받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기억나는 건 아까 홍대 허세 말씀드렸는데 10CM 초반에는 되게 심했다. 괜히 무대에서 센 척하고 말도 막 하는 그런 콘셉트로 노력하고 그랬던 시절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거에 되게 반응해주시더라.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다고 반응하고 그걸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되게 좋아해 주시고 그랬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산 록 페스티벌을 할 때가 정확히 기억난다"라며 "록 페스티벌이다 보니까 그 허세가 더 심하게 올라와서 무대에서 되게 시크한 척, 되게 막 무게 잡으면서 노래를 하는데 부르면서 생각이 들었는데 가사가 '안아줘요'더라. 그때 깨달음을 얻었다.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뮤지션이었는데 10CM 초반에는 싫어하는 척했다. 이제는 떼창 없으면 공연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밝혔다.
사진=Rolling Stone Korea 유튜브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