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구FC의 FA컵 우승은 대구뿐만 아니라 경쟁팀이었던 제주도 응원한다.
대구FC는 11일 오후 12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전남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FA컵 2021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광양에서 열린 1차전에서 대구는 라마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대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
대구의 우승은 또 다른 K리그1 팀에게 아주 중요하다. 바로 제주유나이티드다. 제주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시즌에 4위에 머물러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 현대와의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는 0-2로 패하며 3위 대구를 제치지 못했다.
K리그1에는 ACL 출전권이 2+2장이 주어진다.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K리그1 2, 3위 팀이 PO 티켓을 얻는다. 3위인 대구가 PO 티켓을 확보했지만,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PO 티켓이 4위 제주에게 돌아간다.
제주는 2011시즌과 2017, 2018시즌, 총 세 번의 ACL 진출 기록이 있다. 제주는 2017시즌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우라와레즈에게 패하며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진 못했다. 2018시즌을 끝으로 제주는 2019시즌 K리그2로 강등을 당하며 아시아대항전에 나서지 못했다.
제주는 한 시즌 만에 곧바로 K리그1에 승격했고 곧바로 ACL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이제 ACL 티켓이 자신의 손을 떠났기에 "집에서 FA컵을 지켜볼 것"이라며 대구의 선전을 기대했다. 22골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도 대구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는 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대구 세징야 화이팅"이라며 대구의 우승을 기원했다.
이번 시즌 파이널 라운드에서 ACL 티켓을 위해 대구와 경쟁했던 제주는 대구의 우승을 기원한다. 대구는 FA컵을 우승하면 구단 통산 2회 우승이자 DGB대구은행파크 이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