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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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를 알자!2편 -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예선 토고와 콩고 관전평

기사입력 2006.01.23 02:21 / 기사수정 2006.01.23 02:21

문헌 기자
 

토고가 콩고에게 2:0으로 패했다. 결과론 적으로 보자면 토고가 예상했던 것 보다 약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답은 “아니다”이다. 

이날 경기는 박진감 넘치고 스피드한 경기였다. 아프리카의 탄력성이 보이는 경기였다. 이날 토고는 4-4-2의 전술로 나왔고 아데바요르 선수는 이날 후반 전에 출장을 하였다.  외신에 의하면 아데바요르 선수는 현재 다음경기에 출전을 안하겠다고 하며 스티븐 케시감독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한다. 

토고가 속한조는 B조. 월드컵에 진출한 토고, 앙골라 그리고 진출하지 못한 카메룬과 앙골라가 있다. 그러나 이전 경기에서 카메룬이 앙골라는 3:1로 이겼으며 토고가 콩고에게 졌듯이 아프리카 축구는 상당히 전력이 평준화 되어있다. 

토고는 전형적인 4-4-2 시스템을 쓰고있다. 토고는 전형적으로 수비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상당히 날카로웠다.  수비나 미들에서 전방으로 혹은 공간을 이용하는 패스는 토고의 주요 공격루트임을 알수있었다. 즉, 역습에 의한 공격이 토고의 주요루트였다. 토고의 핵심 공격수인 아데바요르가 없었기 때문에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어제 토고는 몇차례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였다.


공격루트1. 수비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

수비에서 공격으로 찔러주는 롱패스. 토고팀은 수비시 전방에 항상 2명의 공격수가 배치되어있다. 토고수비는 공을 소유하면 곧장 전방으로 롱패스를 하는데 이 패스는 상당히 빠르고 정확했다. 토고의 공격수들이 공을 받으면 미들라인의 세나야 선수나 로마오선수 등 3명의 미들진이 상당히 빠른속도로 공격에 침투해서 공격을 이루어 나간다.


공격루트 2.미들에서 나오는 킬 패스

2번째의 공격패턴은 미들라인에서 공격수에게 한번에 찔러주는 킬패스. 중앙미들에 자리 잡고 있는 로마오와 쎄리프선수의 킬패스 능력은 상당히 위협적이였다. 이 패스의 타이밍에 맞춰서 침투하는 쿠바자 선수와 올루파테 선수는 이 공을 받아서 슛까지 연결시킬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공격루트 3.  유기적인 미드필드의 변화

어제 경기를 보면서 토고는 상당히 잦은 미들라인에서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그림에서 보듯이 4플랫이였다가 1명의 수비형을 둔 1-3에서 3-1로 전환되는 그러한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또한 미들라인 오른쪽 윙쪽에 속해있는 세나야의 활동폭은 한국의 박지성만큼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미들라인에서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상당히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여기서 나오는 중거리 슛과 킬패스는 상당히 콩고에게 위협적이였다. 

토고의 수비 

어제 보여준 토고의 수비력은 10점 만점으로 볼 경우 5~6점 이였다.  아가사 골키퍼는 이전의 두차례의 평가전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케시감독은 중앙수비가 문제라고 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중앙수비수 뿐만이 아닌 측면에서도 상당히 문제점을 많이 노출했다. 양 윙백인 마티야즈와 우데이 선수는 개인적인 수비능력에서 콩고 선수들에게 밀렸다. 이러다 보니 중앙수비수들이 위치 선정에 있어서 몇차례 실수를 범했다.


토고의 수비력 1. 윙백의 공격후 수비전환

첫골과 두 번째 골의 실점 장면을 보면 양 싸이드 윙백들이 공격에 올라가서 역습시 중앙수비수들 만이 있는 것을 자주 보여주었다. 수비수들의 개개인의 수비력도 부족한데, 여기에 수비로의 전환속도는 상당히 늦었다. 그러다 보니 콩고는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낼수 있었다. 

토고의 수비력 2. 중앙수비수의 취약함

첫골과 두 번째 골. 첫 골은 몰라도 두 번째 골은 수비수가 막을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골이였다. 그러나 중앙수비수인 아코토는 콩고의 루아선수에게 공간을 내주었고 주저 없이 찬 공이 골로 연결이 되었다.  이 골 뿐만이 아니라 어제의 경기에서 토고의 중앙 수비수들은 위치선정에 있어서 상당히 미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번번히 쉽게 뚤리는 토고의 중앙수비수들은 최종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아가사로 인하여 2점을 실점하였다.


토고의 수비력3. 뭉쳐있는 엉성한 4백

토고의 4백은 일정한 간격으로 있으나 부분적인 커버플레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다 보니 수비수 뒷공간으로 이어지는 패스에 대해서는 손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고의 4백 라인은 한쪽으로 자주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으며 4플랫으로 섰을 경우에는 위치선정과 협력수비 측면에서 미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제 경기에서 비록 2:0으로 콩고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토고의 공격력은 무서웠다. 골과 같은 장면도 있었다. 반면 실점할 수 있는 모습도 보였으면 골대도 맞는등, 수비력에서의 문제점도 보여주었다. 또한  아데바요르가 나왔지만 그렇게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였다. 그러나 아데바요르가 제 컨디션을 찾고, 선발로 출장할 경우의 토고의 공격력은 상당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경기인 카메룬전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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