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수원 삼성을 상대로 세리머니를 펼친 이영재가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수원FC의 이영재는 지난 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 수원 삼성과의 수원더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영재는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40분 라스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흐른 볼을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재는 득점 이후 코너 플래그 부근으로 향하며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취했다. 이후 라스, 무릴로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나란히 서는 모습도 연출했다.
문제는 이영재가 향했던 코너 플래그 부근이 수원 삼성 팬들이 모여있던 곳이었다. 이에 수원 삼성 팬들은 분개했고, 도발 의도를 가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영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도발이 아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입대할 수도 있어 라스, 무릴로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전날부터 준비했다"라며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해프닝은 사과로 마무리되는듯싶었지만, 해당 메시지가 온라인에 공개되며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너는 예의를 밥 말아 처먹었냐. 상스(상위 스플릿) 한 번 오니까 주제를 모르네. 잘하는 건 알겠는데 좀 자제하자 꼴불견이야"라며 이영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영재는 "죄송합니다. 단지 라스, 무릴로와 추억을 남기고 싶어 전부터 얘기해서 그랬는데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영재의 사과에 A씨는 "험한 말씀드려 죄송하다. 상대 선수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격체임을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더비전에서 응원석 도발이 재밌는 추억이 될 순 있겠으나 저희는 그다지 즐기진 않았다"라며 "군 입대 전 하고 싶은 것 다 하시고 입대하시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영재는 발언대로 입대가 예정됐다. 국군체육부대는 7일 2022년 1차 국군대표(상무)선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영재를 포함해, 김지현(울산현대),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권창훈(수원삼성)이 이름을 올렸다. 네 선수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김천 상무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수원FC, 온라인 커뮤니티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