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최강희 감독부터 시작해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꽃피운 전북 현대 우승의 역사, 그 우승의 역사에 김상식 감독도 이름을 남겼다.
전북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이날 우승으로 K리그 통산 9회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전북은 지난 2017시즌부터 연달아 우승에 성공하며 전인미답의 K리그 5연패에 성공했다. K리그에서 어떤 팀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또한 전북은 2009년 우승 이후 13년간 무려 9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까지 21세기 K리그 최강 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은 전북에 변화의 시즌이었다. 지난 2020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더블(리그, FA컵)을 달성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떠나고 수석코치였던 김상식 감독이 감독으로 데뷔했다. 김 감독은 최강희 감독 시절 선수 은퇴 이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무수히 많은 전북의 우승에 함께했다. 전북은 초보 감독이지만 구단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온 김 감독을 믿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아쉬운 경기력에 전북 팬들에게 비판을 듣기도 했다. 전북은 시즌 중반 들어 울산에게 줄곧 선두를 내주며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전북은 여름 휴식기 이후 추격을 시작했다. 울산이 주춤하는 사이 전북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울산을 추격하는 데 성공, 후반기에 격차를 뒤집으며 역대급 우승 경쟁을 만들었다. 파이널 라운드에선 지난 11월 24일 맞대결에서 극적인 일류첸코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따내며 우승의 기운을 한층 끌어올렸고 결국 마지막 제주전에서도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한 팬들의 비판을 달라진 경기력, 그리고 우승으로 반응하면서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초보 감독 김 감독의 전북의 다음 시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전주,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