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8 04:32 / 기사수정 2007.08.08 04:32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전북전 승리, 더블 플레이메이커에 달렸다'
수원의 '시리우스' 이관우(29)와 '골든 보이' 백지훈(22)이 올 시즌 K리그 하반기 첫 경기에서 더블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할 예정이다. 오는 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전에서 특유의 다채로운 패싱력을 앞세워 팀의 승리를 이끈다는 각오다.
수원은 최근 전북전 5경기에서 4무1패의 부진에 빠졌지만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성남을 맹추격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갈 수 있다. 특히 이관우와 백지훈을 더블 플레이메이커로 포진시키는 전술을 통해 공격력을 강화하여 전북 격파를 노리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와 백지훈은 황금 같은 발을 앞세워 팀 승리를 이끈다는 각오다. 민첩한 움직임을 앞세운 화려한 발 기술은 물론 예측 불허의 다양한 '팔색조 패스'를 앞세워 전북 진영을 무너뜨릴 기세다. 이들은 화끈한 중거리 대포까지 지니고 있어 단 한방에 상대팀 골 그물을 흔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번 시즌에 유기적인 전술 변화 효과를 톡톡 봤던 차범근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백지훈 또는 이관우, '백지훈-이관우'로 짜인 더블 플레이메이커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었다. 최근 조원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중원 수비가 강해지자 탄력 넘치는 역삼각형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하게 됐다. 지난 1일 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는 세 선수의 조합을 실험하여 후반기 전력의 밑그림을 그려낸 바 있다.
물론 두 선수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더라도 서로 같은 역할을 맡는 것은 아니다. 이관우는 백지훈과 조원희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중원에서 다양한 공격 연결을 시도하는 역할이라면 백지훈은 최전방 공격수 뒤쪽에서 빠른 전진패스를 연결하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성향의 공격력은 지난 서울전에서 줄기차게 선보였지만 아직은 조원희와의 공격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단점을 남겼다.
전북전에서는 서울전처럼 같은 공격 전술을 구사하면서 '김현수-권집'이 버티는 상대팀 중원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홀딩맨으로서 물오른 조원희가 이관우와 백지훈과의 유기적인 호흡이 척척 잘 맞으면 공격에서 기대 이상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관우가 팀의 주장으로서 지능적인 판단력을 앞세워 팀 공격을 원만하게 진두 지휘하면 백지훈의 경기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백지훈은 넓은 활동폭을 앞세워 이관우의 공격 연결 루트를 전방에서 열어줄 수 있는 또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백지훈이 수원에서 터뜨린 9골은 모두 팀의 승리로 이어졌기 때문에 그의 강력한 슈팅까지 기대할 수 있다.
수원과 상대할 전북은 염기훈의 울산 이적과 제칼로의 부상으로 전력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 최근 4-2-3-1포메이션으로 변신했지만 1일 전남전 0-1 패배로 전술적인 견고함이 떨어진다. 수원이 이 기회를 효과적으로 노리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 기준에 서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이관우와 백지훈이다.
이관우와 백지훈의 더블 플레이메이커 조합이 전북전에서 빛을 발하여 수원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