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게겐프레싱의 대가 랄프 랑닉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자신의 색채를 입힐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 시간) "랄프 랑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자신의 '게겐프레싱' 교리를 적용할 계획이므로 훈련 과정에서 특별한 '카운트다운 시계'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1일 솔샤르 감독을 경질시킨 뒤 후임으로 랄프 랑닉을 선임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6일 "랄프 랑닉이 맨유의 임시 감독직에 합의했다. 6개월 단기 계약으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감독 역할을 수행한 뒤, 2년간 구단의 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랑닉은 로코모티브와의 협상도 완료하며 맨유행에 근접했지만, 워크 퍼밋을 받은 뒤 곧바로 맨유 감독직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르면 내달 3일 치러지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랑닉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텔레그래프의 내용을 인용해 "랑닉은 맨유에 전술적 접근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그는 캐링턴 훈련장에 맞춤형 시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게겐프레싱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랑닉은 선수들이 공을 잃은 후 8초 이내에 공을 되찾은 뒤, 슈팅까지 10초를 넘기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랑닉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경기가 어떻게 발전하고 가속화되었는지를 보는 것이다. 공을 소유하거나 빼앗긴 뒤 8~10초 사이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순간들이 경기를 결정짓는다. 내 훈련의 상당 부분은 선수들이 떼를 지어 움직이는 행동에 전념한다"라고 전했다.
랑닉은 과거 라이프치히 감독 시절에도 훈련장에 카운트다운 시계를 설치해 강도 높은 압박의 중요성을 전파한 바 있다. 이러한 전술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과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