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표팀 동료의 성관계 동영상 협박 사건에 연루된 카림 벤제마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프랑스 베르사유 형사 법원은 24일(한국시간) 카림 벤제마를 비롯한 일당들이 마티유 발부에나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한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5년 발부에나와 여자친구의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됐고 한 일당들이 이를 빌미로 그에게 협박을 가했다. 이 사건에 대표팀 동료 벤제마가 연루됐다는 혐의가 밝혀지며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대표팀 동료 사이였던 발부에나와 벤제마의 사이는 멀어졌다. 프랑스축구협회는 벤제마를 대표팀에서 제명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진행된 재판 끝에 법원은 벤제마의 유죄를 인정해 집행 유예 1년, 벌금 7만5천 유로(약 9986만원)형을 선고했다. 이날 피고 신분인 벤제마와 원고 발부에나 모두 참석하지 않고 법률 대리인만 자리했다. 법원은 벤제마가 공갈·협박에 연루되어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법원은 벤제마에게 금전적인 동기부여는 없었지만, 친구의 압박에 결국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벤제마가 자신의 행동이 범죄에 해당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확인했지만, 유죄 판결을 되돌릴 순 없었다.
법원은 여기에 벤제마에게 벌금형에 더해 발부에나에게 8만 유로(약 1억 650만 유로)를 지불하고 프랑스축구협회에는 재판 진행 과정에 대한 보상으로 1천 유로(약 133만 원)를 보상하라고도 지시했다.
벤제마의 법률 대리인은 항소의 뜻을 밝혔다. 대리인은 "벤제마가 앞선 상황들을 인지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 판결에 꽤 놀랐다. 이 항소는 벤제마가 어떠한 비난도 받을 것이 없어서 필요하다. 그는 무죄를 받을 것"이라며 뜻을 전했다.
발부에나의 법률 대리인은 "그는 지난 몇 년 간의 노력 덕분에 이 과정을 끝낼 수 있어 안도했다. 그는 축구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피해를 봤다. 그는 용기와 솔직함으로 이 시련을 겪었다. 우리는 발부에나가 피해자로서 확인돼 기쁘다. 그도 이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