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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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무뎌진 LG, 마운드마저 붕괴되나

기사입력 2007.08.04 08:02 / 기사수정 2007.08.04 08:02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최근 투타의 밸런스가 맞지 않고있는 LG 트윈스, 이제는 투타에서 모두 힘이 떨어져가는 것일까?

안정되었던 LG의 마운드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머리그 들어 주춤했던 타선을 마운드의 높이로 잘 극복했던 LG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 이다.

3일 현재 서머리그 6위에 머물러 있는 LG. 서머리그 개막 이후 LG의 12경기를 살펴보면 마운드에서 선전한 데 비해 타선이 부진을 면치 못한 점이 발견된다. 투수들이 대부분 5실점 이하로 잘 막아주었지만 그만큼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서머리그 기간 중 LG 투수들은 8개구단 중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타자들은 최하위 한화 다음으로 적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크리스 옥스프링(30)을 비롯, 에이스 박명환(30)과 '왕년의 에이스' 이승호(31)가 호투를 거듭한 LG. 반면, 그동안 뜨거웠던 타선은 점차 식어가고 있다. 한때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4명이 .290을 넘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최동수(36)를 제외하고는 .290의 고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잘 버텨주던 마운드도 2일 대구 삼성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5-4로 앞서고 있던 8회말 등판한 마무리 우규민(22)이 3실점하며 패전, 이상조짐을 보인 것이다. 이날 기록한 7실점은 LG의 서머리그 최다실점.

3일 경기에서도 LG 마운드의 부진은 이어졌다.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이어 등장한 4명의 투수들은 6점을 내줘 총 10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6회까지 두산 마운드에 단 2안타로 눌려있던 타선은 7회말 3득점, 영패를 면할 수 있었다. 결국 4-10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LG는 이날 KIA를 꺾은 롯데에게 서머리그 6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서머리그 7위라는 위치가 말해주듯, LG는 분명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감독으로서 치른 11시즌 동안 2번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김재박 감독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사진 = 3일 선발등판, 국내무내 첫 패배를 기록한 옥스프링 ⓒ LG 트윈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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