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수비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접질린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복귀한다.
정수빈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번 포스트시즌 동안 두산의 리드오프를 줄곧 맡아 온 그는 지난 14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조용호의 짧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는 과정에서 손목을 접질려 2차전에는 뛰지 못했다.
정수빈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타율 0.364(11타수 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27을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 선발 출장해 타율 0.462(13타수 6안타) OPS 1.178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 선수(MVP)에도 뽑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의 몸 상태에 대해 "괜찮은 것 같은데, 라인업 오더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훈련 끝나고 봐야 한다. (허)경민이도 몸살이 있어서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는데, 훈련을 마쳐 봐야 알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산으로서는 다행히 정수빈과 더불어 허경민도 정상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마운드에는 외국인 선수 아리엘 미란다가 선발 등판한다.
이에 맞서는 KT는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러드 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지난 1, 2차전과 동일한 선발 명단이다. KT는 이 선발 명단으로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뒀다.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 1, 2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건 19번 중 17번으로 89.5%의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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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